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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부담에도 또 지원…디에이피, 에어로케이에 추가 자금 수혈
박준우 기자
2025.12.02 07:00:20
국토부 개선명령 2년·완전자본잠식 지속…대여금 출자전환도 추진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15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디에이피'가 재무 부담에도 불구하고 에어로케이홀딩스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섰다. 지난 7월 대여금 지원 이후 4개월여 만에 66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한 것이다. 재무구조 개선 명령 이후에도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면서 에어로케이항공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에이피는 에어로케이홀딩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49만9635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당가액은 1만3300원으로, 신주 취득에 약 6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디에이피, 에어로케이홀딩스 신주 취득 결정. (그래픽=오현영 기자)

디에이피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전장품에 활용되는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총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에어로케이홀딩스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후 꾸준히 자금을 지원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디에이피가 에어로케이홀딩스에 빌려준 대여금 잔액은 375억원에 달한다. 에어로케이홀딩스는 디에피로부터 빌린 자금으로 자회사인 에어로케이항공을 지원하고 있다. 자금이 '디에이피→에어로케이홀딩스→에어로케이항공'으로 흘러들어가는 구조다.


다만 디에이피 내부에서는 과도한 자금 부담이 제기돼 왔다. 에어로케이 지원을 위한 대여금 상당 부분을 차입으로 조달한 탓이다. 실제로 2022년 320억원이었던 디에이피의 단기차입금은 올 3분기 말 기준 71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 기간 자기자본은 1275억원에서 700억원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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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올 3분기 디에이피의 현금성자산은 111억원이다. 만약 차입 없이 자기자금으로 에어로케이홀딩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시 현금 보유고는 40억원대 수준까지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추가 자금 지원 중단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나 다름없었던 셈이다.


그러나 디에이피는 또다시 지원 카드를 꺼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디에이피의 최대주주인 대명화학이 항공 사업을 계속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로케이항공의 흑자 전환이 단기간 쉽지 않다는 것도 디에이피가 지원을 재개한 배경 중 하나다. 앞서 에어로케이항공은 자본잠식을 이유로 2023년 5월 국토부로부터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받았다. 항공사업법에 따르면 자본잠식 상태가 2년 이상 지속될 시 항공운송사업 면허 취소를 검토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에어로케이항공의 자본총계는 -805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상태다. 2023년 -32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상황이 오히려 악화됐다.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수익성 개선을 통해 결손금 규모를 줄여야 한다. 최근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면서 총 9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게 됐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는 게 디에이피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당장은 어렵다 보니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 현실적인 대안이었던 셈이다. 실제로 디에이피는 에어로케이홀딩스를 향한 대여금의 출자전환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경우 에어로케이홀딩스도 에어로케이항공에 대여해준 현금의 출자전환이 가능해진다. 


현재 에어로케이항공은 독자 노선 확보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단독 노선으로는 청주~나고야, 청주~오비히로, 청주~칭다오, 인천~이바라키 등이 있다. 인기 노선은 수요가 많은 만큼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한 반면, 단독 노선은 수요가 적지만 경쟁없이 안정적으로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에어로케이항공과 같은 중소형 항공사 입장에서 대형 항공사와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셈이다. 


디에이피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국토부의 요청도) 이번 유상증자 결정을 내린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에어로케이항공의 수익성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긴 한 상태며, 자본잠식 탈피를 위해 대여금의 출자전환도 고려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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