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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건설, 3년간 자회사 절반 정리…슬림화 가속
김정은 기자
2025.11.18 07:00:18
올해 8월 심우건설 흡수합병…2022년 11곳→5곳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7일 15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미건설 지배구조 변화.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기자)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우미건설이 올해도 자회사였던 심우건설을 정리하며 지배구조 슬림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보유하던 건설 자회사를 절반 이상 줄여왔다.


지난 2022년 지배구조 재편 이후 택지개발 사업에 집중해 온 그룹 체질을 전환하려는 작업으로 자회사 정리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택지 입찰 규제 변화도 정리 작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지난 8월 자회사 심우건설을 우미토건에 흡수·합병하며 또 한 번의 정리 작업을 마무리했다. 2022년만 해도 11곳에 달하던 건설 자회사는 올해 11월 기준 우미산업개발·우미토건·심우종합건설·명일건설·청파건설 등 5곳만 남았다.


우미건설이 자회사 정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점은 2022년 지배구조 재편 직후다. 당시 그룹 내 12개 건설사를 넘겨받은 뒤 다안건설·동우개발·산해건설·동방건설·명가산업개발·화이진자산개발 등 6곳을 흡수·합병하며 대규모 내부 정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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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23년에는 우산건설·선우산업·더블유엠건설·중림건설 등 4곳을 추가로 정리했고 지난해에는 우미종합건설·강한건설·상아건설 등 3곳을 정리하며 구조조정이 이어졌다. 올해 심우건설까지 포함되면서 3년 연속 자회사 정리가 지속된 셈이다.


정리된 자회사 상당수는 시공 기능만 보유한 소규모 법인으로, 대부분 과거 '벌떼입찰'에 동원된 곳이었다. 벌떼입찰은 한 건설사당 하나의 입찰권만 행사한다는 원칙을 피하고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위장 자회사를 대거 참여시키는 방식이다. 실제로 정리된 자회사 대부분의 임직원 수는 10명 미만이었다.


특히 우미건설은 과거 공공택지 확보 과정에서 수십 개 자회사를 동원해 입찰에 참여하면서 '벌떼입찰'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 LH의 '공동주택용지 블록별 입찰 참여현황'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3월 사이 LH가 공급한 83개 공공택지 중 11개를 따냈으며 이 과정에서 계열사 22곳이 총 958회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방식은 공정성 논란으로 이어졌고 우미건설은 지난해 1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 조사를 받았다. 올해 11월 17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우미그룹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483억7900만원을 부과하고 핵심 계열사인 우미건설을 형사 고발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LH의 택지 매각 금지 조치가 더해지면서 소규모 자회사의 필요성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기존에는 LH가 건설사에 공공택지를 매각하고, 건설사가 이를 개발해 분양하는 방식이었지만 정부가 이같은 방식이 분양가 상승 요인이라며 LH의 택지 매각을 금지했다. 결과적으로 우미건설이 자회사를 동원할 필요성이 사라진 셈이다.


현재 남아 있는 5개 자회사 중 일부도 규모가 크지 않아 추가 정리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기업인 우미건설이 주력 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핵심축으로 존재하고, 핵심 계열사 중심으로 조직을 통합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구조조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지배구조 단순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자회사를 정리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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