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최초로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됐다. 두 증권사는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통해 기업금융 자산 투자와 조달 역량을 강화해 본격적인 초대형 투자은행(IB)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전날 열린 정례회의에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달 19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이 마무리되면 두 증권사는 최종적으로 IMA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만 수행할 수 있는 업무로,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부담하면서 고객예탁금을 기업대출·회사채·부동산 등 기업금융 관련 자산(70% 이상)에 투자해 수익을 확보하는 제도다. 투자자는 원금 손실 없이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증권사는 발행어음과 IMA를 통해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IMA 제도는 2017년 초대형 IB 육성을 위해 도입됐지만, 그동안 실제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없었다. 금융위는 올해 7월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목적으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IMA 및 발행어음 인가 신청을 접수했으며, 종투사는 2028년까지 조달금액의 25%를 의무적으로 모험자본에 투자해야 한다.
증선위는 이날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 안건도 의결했다. 키움증권이 이달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인가를 받으면 국내 다섯 번째 발행어음 사업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면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단기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현재 해당 사업을 운영 중인 곳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네 곳이다.
현재 남은 주요 심사 안건은 NH투자증권의 8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과 메리츠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의 발행어음 인가다. 이 중 하나증권은 현장실사 단계를 마치고 증선위 의결을 앞두고 있으며, 신한투자증권은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 절차를 완료했다.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은 외평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발행어음 인가 절차는 외평위 심사와 현장실사, 증선위 심의, 금융위 의결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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