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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구본욱 KB손보 대표, 본업 약화 '변수'
박관훈 기자
2025.11.05 10:00:20
장기보장성 확대와 투자 수익 개선에도 보험손익 감소 지속…단기 실적 관건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4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제공=KB금융지주)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의 연임 여부에 금융권 시선이 쏠리고 있다. KB손보 출범 후 내부 출신 첫 CEO(최고경영자)로 취임한 구 대표는 장기보장성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과 투자 기반 강화 등 '기초체력 복원 전략'을 추진하며 경쟁력 회복과 지속가능경영체계 정립에 일정 성과를 냈다. 다만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하반기 보험영업 수익성이 약화되면서, 향후 실적 흐름이 연임 판단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4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KB손보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669억원으로 전년동기(7402억원) 대비 3.6% 증가했다.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손익은 다소 부진했지만,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수익성 높은 대체자산 투자 확대로 투자손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장기보장성 상품 비중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이자수익 기반을 강화하며, 올해 3분기 누적 보험계약마진(CSM)은 9조39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의료비 증가로 업계 전반의 손해율이 상승하고, 상생금융 차원의 보험료 인하와 사고 증가로 자동차 손해율도 올랐다"면서도 "경쟁력 있는 상품을 기반으로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매출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일각에선 구 대표가 취임 첫 해부터 기초체력 복원 전략을 통해 성과를 내며 KB손보 실적 안정성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기보장성 상품 확대, 재보험 효율화, 대체투자 강화 등 체질개선 작업을 통해 전통 보험사의 본업 경쟁력을 회복한 결과, 지난해 KB손보는 창사 이래 최대인 835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업계 전반의 역성장 속에서 5581억원의 순익을 내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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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손익요약 현황. (제공=KB금융그룹)

다만 개별 분기 실적에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올해 3분기 개별 순이익은 2088억원으로 전분기(2447억원) 대비 14.7%(358억원) 감소했다. 투자손익이 증가했음에도 장기·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보험영업손익이 크게 줄어든 게 직접적 요인이다. 물가 상승, 정비수가 인상, 상해보험 청구 증가 등 구조적 요인도 겹치며 하반기 손해율 관리가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KB손보의 올해 3분기 손해율은 84%로 2분기(79.9%) 대비 4.1%포인트 상승했고, 3분기 누적 손해율은 81.6%로 전년동기(80.1%) 대비 1.5%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본업 수익성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KB손보의 보험손익은 지난해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은 65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9% 감소했다. 장기보험 손익 역시 1분기부터 분기별로 축소되며 보험손익 약화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KB손해보험 주요 경영지표 현황. (제공=KB금융그룹)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구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KB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는 통상 '2+1년' 관례가 유지됐기 때문이다. 내부 출신 CEO의 첫 연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장기보장성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과 자본·위험관리 체계 정비 등 중장기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구 대표가 성과를 낸 점은 연임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B손보의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CEO의 주요 성과측정 지표 중 하나로 지속가능경영체계 정립을 제싷고 있다.


다만 최종 판단의 분기점은 하반기 손해율 안정 여부가 될 전망이다. 보험사는 단기 투자손익보다 본업인 보험영업의 건전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구조적 손해율 관리 능력이 구 대표 연임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로 꼽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구본욱 대표는 영업·계리·상품을 모두 경험한 내부 출신 리더로 조직 안정성과 전략의 일관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며 "다만 최근 손해율 부담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4분기 실적 흐름이 연임 판단의 사실상 마지막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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