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농협중앙회
'스크린 에브리웨어' 전략에 숨은 노림수는 '광고'
신지하 기자
2025.09.26 08:00:20
②교체주기 한계 보완하려 냉장고에 광고 도입한듯…이미지 훼손 우려도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6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2형 대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사진=삼성전자)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에서 프리미엄 냉장고 스크린에 광고를 띄우는 실험에 나섰다. 이에 그동안 강조해온 '스크린 에브리웨어' 전략의 진짜 의도가 생활 편의 확대가 아닌 광고 수익 창출에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미 TV사업에서 좋은 수익원으로 검증된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 모델을 생활가전으로까지 확장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있지만 프리미엄 이미지 훼손 우려도 만만찮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미국에서 고가 냉장고 라인업인 '패밀리허브' 일부 모델의 터치 스크린에 맞춤형 광고를 게재하기 시작했다. 일정 기간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는 냉장고 한 대 판매에 그치지 않고 광고를 통한 추가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앞서 삼성의 광고 부문인 삼성 애즈는 지난 5월 파트너사와 함께 냉장고 스크린 광고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일부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행보는 그동안 강조해온 스크린 에브리웨어 전략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냉장고를 비롯한 주요 생활가전에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집안 어디서나 끊김없는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에는 세탁건조기와 오븐으로까지 스크린을 확대 적용하며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미국에서 진행 중인 광고 실험을 고려하면 해당 전략의 궁극적 목적은 애당초 광고 수익 창출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이미 TV사업에서 하드웨어 판매에 더해 FAST 기반 콘텐츠 플랫폼으로 광고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왔다. 지난 2015년 도입한 '삼성 TV 플러스'가 대표적이다. FAST는 주문형비디오(VOD)와 달리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신 광고를 반드시 시청해야 하고, 건너뛸 수 없는 구조다. 시청 보장이 확실하다는 점에서 광고주에게 매력적이며, 글로벌 FAST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들이 이미 FAST 광고 시청에 익숙하다는 점뿐 아니라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냉장고 등 생활가전으로의 확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more
삼성, AI 무풍 에어컨 신제품 공개…"AI 고도화 추진" 차세대 LEDos로 앞선 中…뒤쳐진 韓 "공급망 구축 필요"

이번 광고 실험은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 큰 가전 사업의 리스크를 완화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려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가전 특성상 교체주기가 길어 매출 성장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 확대를 모색해왔다. 지난해 말 선보인 '인공지능(AI) 구독클럽'은 소비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단순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이용 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운 삼성 가전에 광고가 본격 노출될 경우 브랜드 가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고가 제품 구매자들이 '비싼 돈을 내고 광고까지 봐야 하느냐'는 불만을 제기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주방은 개인적인 공간인데 광고판으로 바뀌었다'는 글과 '가전에 어떤 화면이 표시되는지조차 사용자가 통제할 수 없다면 진정한 소유라고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향후 세탁기·오븐·에어컨 등 스크린 탑재 제품으로 광고를 확대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전사업에 광고 수익 모델을 접목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일은 아니다"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가전 디스플레이에 노출되는 광고가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나 혜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프리미엄 이미지와 소비자 경험을 해치지 않는 균형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며 "현지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을 앞으로 어떻게 해소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아카데미 오픈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종근당
Infographic News
업종별 ECM 발행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