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동화약품 오너 4세 윤인호 대표, 이종사업 확대 '승부수'
이다은 기자
2025-08-26 07:00:29
화장품·건기식·유통 집중…수익성 악화 돌파구 마련
이 기사는 2025-08-25 07:01:1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인호 동화약품 대표. (제공=동화약품)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동화약품 오너 4세 윤인호 대표가 화장품·건강기능식품(H&B)과 유통 사업을 신성장축으로 낙점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 제약업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뚜렷해지자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이종사업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동화약품은 이달 19일 신임 생활건강본부장으로 조영한 본부장을 선임했다.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종근당건강을 거친 조 본부장은 화장품과 건기식, 유통 전반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평가 받는 인물이다. 


앞으로 조 본부장은 H&B와 유통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경쟁력 강화와 성장 전략을 이끌 예정이다. 특히 유통사업부(활명수·판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H&B사업부의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 2022년 생활건강본부를 신설, H&M사업부의 리브랜딩을 진행하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가 화장품 등 이종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에도 수익성이 감소하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회사는 척추 임플란트 기업 '메디쎄이', 베트남 약국 체인 '중선 파마' 등을 인수하며 외형을 키웠지만 판매비와관리비 등의 영향으로 아직까지 내실은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회사 매출은 ▲2022년 3404억원 ▲2023년 3611억원 ▲2024년 4649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99억원→188억원→13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더불어 전통제약사로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신성장동력 마련도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 의약품 사업은 매출 변동 폭이 크지 않고 한계가 뚜렷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추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조영한 동화약품 신임 생활건강본부장 약력. (그래픽=김민영 기자)

이에 회사는 새로운 활로로 H&B사업을 점찍고 유통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화약품은 현재 후시다인·인트린직 등 화장품 라인과 마그랩·헬미나 등 건기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아직 매출 규모가 미미해 별도 집계를 하지 않고, 제품 내 '기타' 영역에 포함된 상황이다. 


동화약품의 유통 사업 확대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다. 회사는 최근 제주삼다수 입찰에 참여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에 이번 조영한 본부장 영입이 본격적으로 유통 역량을 강화하려는 윤 대표의 의지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동화약품이 판콜, 가스활명수 등의 굵직한 품목을 보유하고 있지만 신성장 동력 마련은 모든 회사에 필요한 사안"이라며 "외부에서 생활건강본부장을 수혈한 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사업 진행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전통제약사는 병·의원이나 약국 외 유통 채널에서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생활건강본부 강화를 통해 그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며 "이번 생활건강본부 강화는 회사의 향후 사업 전략에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