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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코오롱, 지주사 밸류업은 '숙제'
이우찬 기자
2025.08.26 06:01:10
⑤PBR 0.3배 주요 상장 지주회사 중 최하위권, 핵심사업 직접 지배 제고 '기대'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6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코오롱이 그룹 전반에 걸친 리빌딩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주사 ㈜코오롱의 밸류 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크다. 현재 진행 중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경우 코오롱의 지배주주 순이익 증가 등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또 주식교환에 응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주의 경우 코오롱이 자회사로 두고 있는 코오롱티슈진 등의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시장을 설득하고 있다. 다만 코오롱모빌리티 주식 공개매수에 따른 현금 유출과 주식교환 이후 주주들의 지분율 희석을 피할 수 없는 데다가 여전히 시장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밸류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필수라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크게 낮은 지주회사로 평가된다. 올해 3월 기준 0.33배를 기록하고 있다. 1배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시장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다. 이마저도 소폭 상승한 수치다. 2022년, 2023년 각각 0.27배, 0.22배였다. 불법 계엄으로 시장이 위축됐던 지난해 PBR은 0.12배까지 주저앉았다. 시가총액이 장부상가치의 10분의 1 수준이라는 의미였다. 


코오롱의 PBR은 주요 상장 지주사와 비교해도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3월 기준 코오롱(0.33배)보다 저평가돼 있는 지주사는 롯데지주(0.31배), 하림지주(0.27배), 세아홀딩스(0.24배), DL(0.21배)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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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배구조 개편이 중장기적으로 지주사 밸류 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주사 밸류 상승은 코오롱이 순조로운 리빌딩을 진행하기 위해 주주를 설득하기 위한 논리로 사용될 수 있다. 연매출 2조원 중반대의 흑자기업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전체 실적이 온전히 코오롱 실적에 반영되면 지주사 가치도 재평가받을 수 있어서다.


코오롱 그룹에서도 이번 지배구조 개편의 명분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공개매수에 따른 현금 유출과 주식교환 이후 주주들의 지분율 희석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중장기 코오롱의 밸류 상승을 지렛대로 코오롱 주주를 설득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코오롱의 밸류업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주를 설득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 공개매수가 아닌 코오롱과 주식교환에 응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주는 코오롱 투자자로 자리바꿈하게 된다. 코오롱의 투자 매력이 커질수록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주의 주식교환 비율도 많아지고 공개매수에 따른 현금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코오롱 측에서는 코오롱이 보유하고 있는 주요 자회사를 이용해 주주들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사 코오롱티슈진, 비상장기업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시총 3조원을 상회하는 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 세계 최초 세포 유전자 치료제(TG-C)를 주력으로 미국 임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결과에 따라 코오롱의 밸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항공·방산 소재기업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지난해 코오롱의 직접 지배로 바뀌었다. 최대주주인 이웅열 명예회장의 장남 이규호 부회장이 총대를 메고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항공·방산 등 복합소재 사업을 한데 묶어 신설법인 코오롱스페이스웍스를 출범했다. 현대차·기아에서 총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그룹에서 공들이는 계열사로 평가되고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코오롱 주가가 빠지고 있지만 중장기 지주사 코오롱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며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기존 주주의 경우 코오롱으로 주식교환에 응하게 되면 코오롱티슈진을 비롯해 코오롱이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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