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한화시스템의 2분기 영업이익이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초기 투자 비용 반영으로 60% 급감한 상황에서 현지 조선소 정상화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지 인력 지원과 노후화한 조선소를 정상화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인 만큼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필리조선소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35% 증가했다.
29일 한화시스템은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화필리십야드(필리조선소)의 수익성 개선 시점을 묻는 질문에 "필리조선소가 생산 안정화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한화오션의 인력 파견 등과 같은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추가 비용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는 공정 정상화 등의 역량을 확보하는 전환점으로 보인다"면서도 "필리조선소가 회복되는 단계에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3분기에도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필리조선소의 2분기 매출은 1487억원, 영업손실은 29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분기 1100억원에서 35% 증가했다. 다만 같은기간 수주잔고는 1조9000억원에서 1조5689억원으로 17% 감소했다.
필리조선소의 수익성 개선 시점은 길면 2027년으로 봤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앞서 말했듯이 조기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향후 2026년, 2027년을 거치면 손익 등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한미간 조선업 협력과 관련해서 신중한 입장이다. 한화시스템은 '한국 조선업이 한미간 관세 협상 카드가 되면서 필리조선소 투자도 가속화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미간 조선업 협력과 관계없이도 자체적인 현금이나 현지 차입, 보조금 등 다양한 펀딩을 생각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한미간 조선업 협력은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 후에 시장과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재 지분을 확대 중인 호주 조선소 오스탈의 경우 호주 정부의 인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한화그룹은 1687억원을 들여 오스탈 지분 9.9%를 장외 거래로 매입했다. 이후 추가로 9.9%에 대해선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 한화그룹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오스탈 지분 19.9% 인수에 대한 승인을 신청했고 CFIUS는 지난달 최대 100%까지 지분 확대를 허용하는 것으로 승인했다. 따라서 현재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심사만 남은 상황이다.
한화시스템 측은 "미국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현재 FIRB의 승인을 대기하는 상황"이라며 "신중한 부분들도 있지만 낙관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의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은 7682억원, 영업이익은 33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8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0.4% 감소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74% 증가한 47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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