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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엑사원'으로 글로벌 AI 전면 공세…금융·바이오 정조준
최령 기자
2025.07.22 17:52:22
LSEG·서울대 협업, 에이전트·피지컬 AI로 생태계 확장…규제 개선도 촉구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2일 17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정규 AI에이전트그룹장이 22일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령 기자)

[딜사이트 최령 기자] LG AI연구원이 자체 초거대 언어모델(LLM)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글로벌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기업용 챗봇을 넘어 정밀의료·투자 분석 등 고난도 영역으로 기술력을 확장하며, AI가 주도하는 차세대 생태계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2일 열린 'LG AI 토크콘서트 2025'에서 LG AI연구원은 ▲정밀의료 AI '엑사원 패스 2.0'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의 투자 분석 협업 ▲단백질 구조 예측 AI 개발 등 주요 글로벌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엑사원 패스 2.0은 병리 이미지와 유전체 정보를 통합 분석해 질병 진단 시간을 2주에서 1분 이내로 줄일 수 있는 정밀의료 AI다. 유전자 변이 예측 정확도는 78.4%에 달하며, 멀티오믹스 기반으로 학습된 기술력으로 암 치료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LG는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를 넘어서는 단백질 구조 예측 AI 개발에도 착수했다. 백민경 서울대 교수팀과 협력해 기존의 단일 구조 예측을 넘어 단백질의 '다중 구조'를 파악하는 AI를 개발 중이다. 백 교수는 "단백질 기능 예측은 질병 기전을 이해하고 신약 개발의 정확도를 높이는 핵심"이라며 "이번 협업이 알파폴드를 뛰어넘는 AI 혁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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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사원 패스'를 통한 암 진단의 실제 적용 화면. (사진=최령 기자)

금융 분야에선 LSEG와 손잡고 'AI 마스터스코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LSEG 뉴스·공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상장 기업의 4주 수익률을 예측하고 해설 코멘터리를 자동 생성하는 투자 분석 AI다. 임우형 공동연구원장은 "이 서비스의 주요 모델은 엑사원이며, 올해 3분기 상용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르만 사호비치 LSEG 아태지역 데이터 플랫폼 설루션 총괄은 "신뢰할 수 있는 금융 데이터와 LG의 첨단 AI 기술이 결합해 투자자에게 설명 가능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미국 주식 전 종목의 4주 수익률을 예측하고 자연어 기반 해설을 더한 마스터스코어는 실제 투자 판단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채권, 원자재, 암호화폐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1주·12주 단위 점수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화영 AI사업개발부문장은 "포춘 500대 기업 외 미드·스몰·나노캡 기업에 대한 비정형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기업이 이 서비스를 통해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SEG 역시 향후 커버리지를 채권·원자재·암호화폐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엑사원의 에이전트화 및 '피지컬 AI' 진화 전략도 제시됐다. 최정규 AI에이전트그룹장은 "엑사원 기반 에이전트는 계획-추론-행동 단계를 거치며 스마트팩토리, 로봇 등 물리적 환경으로도 확장될 것"이라며 "현업 시스템을 실제로 작동시키는 산업형 AI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의 인프라 확충과 규제 개혁 필요성도 강조됐다. 이화영 AI사업개발부문장은 "좋은 AI를 만들기 위해선 데이터, 인재, 기술, 인프라가 모두 필요한데 LG는 인프라를 제외한 요소들은 갖췄다"며 "국가가 GPU 등 기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확충해줘야 기업들이 그 위에서 응용 서비스를 마음껏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밀의료 AI 개발 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규제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문장은 "'엑사원 패스 2.0'을 개발하면서 국내에선 병리 이미지는 병원 외부 반출이 가능하지만 유전자 데이터는 아무리 가명처리해도 외부 활용이 금지돼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반면 미국은 유전자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 밴더빌트 병원과의 협업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정보나 기밀과 무관한 데이터는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유철 전략부문장도 "AI 기술 확보 경쟁은 이제 기업을 넘어 국가 간 경쟁"이라며 "성능 좋은 대체재가 없다면 외산 플랫폼 종속성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자체 생태계 확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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