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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의존 역풍…DB손보, 손해율 상승에 실적 타격
강울 기자
2025-07-29 07:30:19
보험료 인하·침수 피해까지 겹쳐 손익 급감…자동차보험 비중 높은 구조 부담
이 기사는 2025-07-28 08:29:0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강울 기자] DB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영향으로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보험료 연속 인하와 계절적 손해율 상승,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자동차보험 의존도가 높은 DB손보의 실적 방어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DB손보의 올해 순이익이 44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22.5% 줄어든 41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익이 88.7% 급감한 77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순익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LS투자증권 역시 DB손보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43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33.1% 줄어든 3580억원, 자동차보험 손익은 80.8% 줄어든 130억원으로 추정했다.

자동차보험 손익 감소는 치솟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때문이다. DB손보의 올해 1~6월 누계 손해율은 81.7%로 전년동기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통상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80%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올해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상생금융 기조에 따라 보험료가 4년 연속 인하되면서 손해율 상승 압력이 커졌고, DB손보 역시 이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보험업계는 올해 4월에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0.6~1.0% 추가 인하했다.

DB손보는 타 손보사와 비교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더욱 민감하다. 시장점유율은 물론 자체 포트폴리오 내에서도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12개 주요 손해보험사의 원수보험료를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을 환산하면 DB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기준 21.6%에 달한다. 삼성화재(28.6%)에 이어 업계 2위 수준이다. 또한 최근 3개년 평균 원수보험료 기준 전체 포트폴리오 내 자동차보험 비중이 2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기준 DB손보의 자동차보험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25~30% 정도"라며 "계절적 요인도 크고, 보험료가 인하되면서 2분기 실적에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포트폴리오상 자동차보험 비중이 낮은 메리츠화재의 영향은 제한적이다. 자동차보험 비중이 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올해 1분기 기준 DB손보는 자동차보험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80억원 가까이 급감했지만 메리츠화재는 적자폭이 줄어들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손보사라면 모두 의무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상품이지만 전체 포트폴리오 내 비중에 따라 손익 민감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DB손보처럼 비중이 큰 경우 손해율 악화가 곧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부분은 올해 3분기 실적 개선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집중호우로 자동차 침수 피해가 확산되면서 손해율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상황에서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추가 보험금 지급이 불가피하다"며 "3분기 손해율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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