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올해 상반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역대 최대 자금이 몰린 가운데 단기자금 파킹형인 머니마켓액티브 ETF와 KOSPI200·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등 대표지수 추종형 상품이 시장 흐름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ETF 순자산총액(AUM)은 상반기 동안 38조3473억원(22.31%)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1조1176억원 규모의 증가분과 비교해서도 올해 시장은 23.23%나 커진 셈이다.
자금 유입이 가장 컸던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로 반년 새 2조5179억원 늘었다. 잔존 만기 1~3개월의 초단기 채권과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삼성자산운용은 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증시 변동성 우려가 커지면서 단기자금 파킹형 상품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유형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머니마켓액티브' ETF가 뒤를 이었다. 이 기간 TIGER 머니마켓액티브에 1조2264억원이 들어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시장 변동성이 장기화하면서 단기 자금 피난처로서 개인 투자자가 주목했다고 평가했다.
다음으로 대표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추종형 상품에도 자금이 몰렸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과 'KODEX S&P500' ETF가 3~4위를 기록하며 각각 1조1171억원, 9357억원 유입됐다. 'KODEX 미국나스닥 100' ETF도 자금이 9017억원 들어오며 9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들은 그 뒤를 쫓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200' ETF에 9337억원, 'TIGER 미국S&P500'에 9161억원이 모였다. 새 정부가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을 펼치면서 지수가 상승하자 코스피 200지수 추종 상품에 투자가 몰렸다. 또 조정 국면을 보이던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미국 지수 ETF 투심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테마형 ETF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기 자금 유입 상위 8~10위는 ▲한화자산운용 'PLUS K방산(9159억원)' ▲KB자산운용 'RISE 단기특수은행채액티브(9107억원)' ▲한화자산운용 'PLUS 고배당주(6577억원)'가 차지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전쟁이 심화하면서 방산주가 주목을 받았고, 주주환원책 정책 기대감이 순매수 증가를 견인했다. KB자산운용이 지난 6월 선보인 단기특수은행채액티브 상품은 단기 파킹형 상품 수요 커지면서 수혜를 받았다.
박현정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연구원은 "연초 대비로 봤을 때 단기 금리, S&P500, 코스피 인버스 쪽으로 자금이 많이 쏟아졌다"며 "다만 원래 단기 금리 상품이 AUM 선두를 차지했는데 최근 미국S&P500 추종 상품으로 유동성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시사점이 크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ETF 본부장은 "올해 국내외 이슈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단기로 자금을 보관할 수 있는 파킹형 유형인 머니마켓액티브에 순매수세가 집중됐다"며 "1분기 주춤하던 미국 대표 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기세를 이어갔고 현 정부가 증시 부양책을 내세우며 국내 대표 지수 추종형에도 개인들이 뛰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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