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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기술 결정체' 2세대 KTX-이음
이솜이 기자
2025.06.30 08:39:43
KTX-이음 4년 만에 후속 모델…승차감 개선·국산화 달성 '쾌거'
이 기사는 2025년 06월 30일 08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세대 KTX-이음. (제공=현대로템)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국내 첫번째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이 운행을 개시한 지 4년 만에 차세대 모델 2세대 KTX-이음이 레일 위에 오른다. 2세대 KTX-이음은 1세대 대비 소음과 승차감을 개선해 승객 편의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국산 기술로 완성한 열차자동방호장치(ATP)를 신규 탑재하는 등 'K-철도' 위상을 드높이는 데에도 앞장설 전망이다. 


◆ 소음·승차감 종전 대비 20% 개선 '눈길'


지난 24일 서울역에서 출발해 광주송정역에 도착하는 270km 고속철도 구간을 2세대 KTX-이음으로 시승했다. 2세대 KTX-이음은 현대로템이 2021년 12월 수주한 총 84량(6량 1편성) 규모 사업 일환으로 개발됐다. 


광주로 향하는 동안 2세대 KTX-이음은 시속 255km까지 속도를 올렸는데도 탄탄한 주행감이 돋보였다. 차량 내부의 흔들림이 적은 덕분에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며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었다. 2세대 KTX-이음의 영업 최고 속도는 260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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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음이 줄어든 부분이 이전 모델과 비교해 가장 확연히 체감됐다. 2세대 KTX-이음 개발 배경을 설명하는 간이 발표회가 열리는 내내 열차 안에는 일상 대화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카페 수준의 차분함이 감돌았다. 실제 2세대 KTX-이음은 객실 소음 기준은 68dB(데시벨)로 기존 70dB 대비 2dB 낮추는 데 성공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전체적인 차량 소음이 이전 모델 대비 약 20% 저감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세대 KTX-이음 승객 좌석. (제공=현대로템)

소음 개선은 현대로템 연구 개발진의 노력과 새로운 도전으로 얻어진 결실이다. 실제 2세대 KTX-이음은 객실 바닥과 플로어 사이 연결 구조를 기존 강결합에서 탄성결합으로 변경했다. 강결합은 진동과 소음이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반면 고무나 스프링 등을 활용하는 탄성결합은 완충구조를 형성해 차체 진동이 객실로 전해지는 것을 차단해준다.


2세대 KTX-이음 특유의 넓고 안정적인 승차감 빼놓을 수 없다. 2세대 KTX-이음 승차감 지수는 2.0N(뉴턴)으로 종전(2.5N) 대비 낮은 수치를 달성했다. 쉽게 말해 차량 내 진동이 20% 줄어 몸으로 느껴지는 흔들림이 감소하고 그만큼 승차감도 개선됐다는 의미다. 


◆ 초도 편성 납기일 140일 앞당겨 조기납품 성과…"국산 신호시스템 확산 적용"


2세대 KTX-이음은 6량 1편성으로 구성됐으며 총 14편성(84량)이 순차적으로 납품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2021년 KTX-이음을 선보인 이후 진동과 소음을 저감하고 승차감을 높이고자 발주처 및 승객 의견을 반영해 내놓은 결과물이 2세대 KTX-이음이기도 하다. 현대로템은 본래 납기일인 오는 10월31일보다 140일 빠른 이달 13일 2세대 KTX-이음의 초도 납품을 완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세대 KTX-이음에는 국산 기술로 개발한 열차자동방호장치(ATP)도 신규 적용됐다. ATP는 앞차와의 거리와 선로 상태 정보 등을 수신하며 차량 운행을 돕는 장치다. 향후 현대로템이 개발 완료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KTCS-2'가 2세대 KTX-이음에도 적용될 수 있게끔 차량이 설계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2세대 KTX-이음 좌석 후면. (제공=현대로템)

2세대 KTX-이음은 K-철도의 글로벌 진출을 견인할 교두보로서도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현대로템은 현재 KTX-이음을 기반으로 우즈베키스탄 수출 고속 차량을 제작 중이다. 현대로템이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로부터 2700억원 규모의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하는 낭보를 울리면서다.


김정훈 현대로템 레일솔루션본부장은 "300여개 부품업체와 공급망 관리 및 프로젝트 매니징, 빠른 의사 결정과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시험 검증 시간을 많이 벌 수 있었다"며 "이는 2세대 KTX-이음조기 납품을 성사시킨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도 차량은 30년 이상 써야 하는 만큼 유지 보수가 매우 중요하지만 현재 외국 신호시스템을 쓰고 있다 보니 제약 요소들이 뒤따르는 상황"이라며 "이에 국토교통부가 주축이 돼 고속철 및 신호시스템 국산화를 추진해왔고 앞으로 전동차와 GTX 등 다양한 노선에서도 국산 신호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훈 현대로템 레일솔루션본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제공=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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