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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 'LFP 재활용' 드라이브
권녕찬 기자
2025.07.02 07:01:09
연내 BYD 폐배터리 전담업체 '목표'…유휴부지·EPR 제도 '고무적'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7일 12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킵스바이오파마'(구 케이피에스)의 자회사 '배터리솔루션즈'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재활용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향후 ESS(에너지저장시스템)와 전기차 등에 LFP 배터리의 활용도가 대폭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FP 재활용을 게임체인저로 판단, 본격 준비에 나섰다. 현재 주력사업인 납축전지 재활용을 공고히 하는 한편 LFP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고삐를 죌 방침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솔루션즈(구 세기리텍)는 본사 영천공장의 납축전지 라인 신설 및 증설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납축전지 재활용 회전로 1기를 신설하고, 기존 회전로 2기를 증설하기로 결정했으며 오는 3분기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설비 신·증설이 완료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5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솔루션즈는 지난해 매출 1126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실현했다. 여타 경쟁사와 유사하게 배터리솔루션즈는 납축전지 재활용 사업이 핵심 매출처다. 납축전지는 일반적인 자동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다.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납축전지 재활용 업계에서 배터리솔루션즈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8.25%다. 업계 후발주자에 속한 탓에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배터리솔루션즈는 'LFP 리사이클링'을 향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뒤집을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판단,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LFP 배터리는 리튬인산철을 함유한 2차전지로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안정성과 가격경쟁력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도 전기차 화재 위험과 수요처 확대를 위해 LFP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하는 상황이다. LFP 배터리는 열 안전성이 높아 전기차 뿐만 아니라 특히 ESS에 활용도가 높은 배터리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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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디멘션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24년 589억달러(81조원)에서 2033년 2048억달러(282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ESS는 기존 송배전망 보강과 재생에너지 출력 안정화에 더해 공장·건물·데이터센터, 주거용 전력 공급까지 다양한 수요처로 확대되는 추세다. 


LFP 배터리를 활용한 ESS 및 전기차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터리솔루션즈는 LFP 배터리 재활용에 '성장 기회'가 있다고 본 것이다. 배터리솔루션즈는 중국 내 배터리재활용 전문기업인 서니그룹(Suny Group)과 협업해 올해 초 전처리 설비를 완공했다. 


사업 구조는 수명이 다 된 LFP 폐배터리를 파쇄해 '블랙파우더(BP)' 등을 추출, 배터리사 등에 팔아 매출을 일으키는 구조다. 블랙파우더는 리튬 등 폐배터리에서 추출하는 핵심 금속 자원이다. 


이를 얻기 위해 우선 원재료인 LFP 폐배터리를 확보하는 게 과제다. 배터리솔루션즈는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의 폐배터리 확보를 노리는 상황이다. 지난해 비야디와 파트너사 등록을 완료한 배터리솔루션즈는 연내 비야디 폐배터리 재활용 전담업체로 선정되길 기대하고 있다. 선정되면 비야디의 버스, 트럭, 상용차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 전량을 독점,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


LFP 배터리 재활용과 관련해선 '경제성' 문제도 넘어야할 산으로 지목된다.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와 달리 추출하는 유가금속(인산철) 가치가 낮아 경제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환경부에서 이를 보완해 줄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EPR은 생산자에게 배터리 재활용 의무를 부여하고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제도로, 배터리 제조사나 전기차를 생산하는 자동차 제조사까지 LFP 배터리 재활용을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시행될 경우 LFP 폐배터리 재활용업체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배터리솔루션즈가 영천 본사에 대규모 유휴부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폐배터리업 특성상 인허가가 굉장히 까다로운데 기존 업체는 유휴부지를 활용해 증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 후 LFP 배터리는 허가받은 업체에서 재활용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생산능력을 늘릴 수 있다면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배터리솔루션즈 관계자는 "현재 자사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인데 200억원의 예상 공모자금은 LFP 후처리 설비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LFP 배터리 재활용과 관련해 전처리와 후처리 시설 모두 갖추게 되면 실적과 기업가치는 고공행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솔루션즈 LFP 배터리 재활용 설비시설 예상도. (출처=배터리솔루션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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