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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끌어올릴 티몬 활용법은
노연경 기자
2025.06.23 17:26:45
덩치 커지지만 '적자 구조' 부담…고객 데이터 활용 가능성 제기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3일 17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몬 사옥(출처=뉴스1)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상장 재수를 준비 중인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과거 오아시스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려다 수요 예측 과정에서 원하던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당시 증시 상황도 문제였지만 오아시스의 작은 거래액과 매출 규모가 발목을 잡았다는 평이 우세했다. 오아시스 측은 자사의 노하우를 활용해 티몬의 기업가치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상장에 대한 의지로 보고 있다.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는 23일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을 강제인가하며 가능해졌다. 큐텐그룹에 인수됐던 티몬은 유동성 위기로 판매자 정산금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회생절차를 밟았다. 이후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 예정자로 오아시스가 등장했다. 첫 회생계획안은 조건 미충족으로 부결됐지만 법원이 이날 강제인가 결정을 내리며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는 '9부 능선'을 넘었다.  


이번 인수의 실질대금은 181억원 수준이다. 티몬의 기업가치가 한때 1조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헐값 인수'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오아시스와 티몬의 사업 모델이 완전히 다른 점도 눈길이 간다. 오아시스는 오프라인에서 신선식품 위주의 사업을 하고 있는 반면, 티몬은 온라인에서 공산품을 주력으로 판매한다. 


시장에서는 오아시스가 티몬을 인수한 배경을 외형 확대로 보고 있다. 회생절차에 돌입하기 직전인 작년 상반기까지 티몬의 거래액이 6000억원으로 오아시스의 연매출(5171억원) 규모를 능가했다. 오픈마켓인 티몬의 경우 매출은 낮지만 거래액이 상대적으로 높아 직매입 기반인 오아시스의 단점을 채워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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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는 오아시스와 티몬을 별도의 플랫폼으로 운영하며 오아시스의 장점인 빠른 배송과 흑자 경영 기조를 티몬에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는 신선식품 새벽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커머스 기업으로는 드물게 흑자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선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앞서 지마켓 사례에서 주력 채널이 다른 플랫폼이 시너지를 내기 쉽지 않다는 점이 확인된 까닭이다. 신세계그룹의 지마켓 인수 이후 쓱닷컴은 이마트를 통한 온라인 장보기 채널로, 지마켓은 공산품 채널로 활용하며 시너지를 노렸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오히려 지마켓은 적자로 돌아섰고 이후 알리익스프레스와 합작법인을 세우는 쪽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지마켓 사례를 봤을 때 완전히 다른 사업 모델을 가진 두 플랫폼이 시너지를 낸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며 "티몬 인수로 덩치는 키울 수 있겠지만 불안정한 수익 구조가 오아시스의 강점인 흑자 구조를 흔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티몬은 2020년 3월에, 창립 10년 만에 처음으로 월 단위 흑자를 기록했지만 연간 흑자를 낸 적은 없다. 이에 오아시스가 활용 가능한 티몬의 핵심 재산은 고객 데이터라는 분석도 나왔다. 


티몬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티몬이 시스템 업데이트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판매 데이터 같은 경우에는 정리가 전혀 안돼 활용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상품개발(MD) 등 대부분의 핵심 인력도 대부분 이미 티몬을 떠난 상태기 때문에 인력 활용도도 낮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활용 가능한 건 수 백만 명에 달하는 고객 데이터뿐이다. 숫자가 작지 않은 만큼 오아시스 입장에선 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티몬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등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오아시스 관계자는 "상장을 준비 중이지만 상장에 앞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방안으로 티몬을 인수한 것은 아니다"라며 "오아시스가 가진 강점을 활용해 티몬 브랜드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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