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금호타이어가 지난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사고와 관련,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해 생산차질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또 이번 사고로 인한 지역 사회 피해에 최대한 보상하는 동시에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1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지난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는 진화 이후 내부 진입 및 현장 조사 등을 거쳐 확인 가능한 부분으로 조속히 파악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7시경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소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2공정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 내 생고무를 예열하는 산업용 오븐 장치로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화재 발생 후 약 31시간 40분 만에 주불을 진화한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생산을 전면 중단한 상황이다. 화재가 발생하면서 2공장 전체의 50~70%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로 대피하던 20대 직원 1명과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각각 중상과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지와 인접해 있는 아파트단지 주민은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생활 중이다.

금호타이어는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측은 "당사는 피해 복구 및 생산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광주공장 생산 제품을 다른 공장으로 이전해 공급 전환하는 방안을 긴급 검토, 추진할 계획"이라며 "카메이커 대상 신차용(OE) 타이어 공급이 안정화할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조율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사회 피해 보상과 사고 재발 방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표명했다. 회사 측은 "조속한 지역사회 피해 복구와 일상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더 나은 공존과 상생에 힘쓰겠다"면서 "광주시와 광산구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금번 화재로 입은 지역 주민 피해는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금은 화재 진화와 지역사회 안정이 최우선 목표가 돼야 하고 당사는 책임 있는 자세로 사태 해결에 임하고 있다"며 "유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에 집중하고 전사적 차원의 안전 점검을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