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금호타이어의 주요 생산시설인 광주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1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1분께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현재까지 20대 직원 1명과 화재 진압을 하던 소방대원 2명 등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화재 발생 뒤 조업에 투입된 직원 400여명은 공장 밖으로 대피했다.

이날 화재는 타이어 생산에 필요한 고무를 정련하는 설비인 마이크로오븐 설비 주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광주공장 생산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생고무로 인해 불길을 완전히 잡는데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광주공장은 1976년 준공돼 50년 가까이 운영되고 있는 금호타이어의 주요 생산시설이다. 이외에도 국내에서는 전남 곡성군 입면 금호길에 곡성공장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로에 평택공장을 두고 있다.

곡성·평택·광주공장을 합친 금호타이어의 연간 국내 생산능력은 총 2700만본으로, 이 중 광주공장이 1600만본을 담당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해 소방당국에서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