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대웅제약이 질병 치료를 넘어 진단과 관리·예방을 아우르는 토탈 헬스케어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발전으로 헬스케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데이터 기반의 포괄적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을 올해 5대 경영방침 중 하나로 '디지털 신사업 집중 육성'을 제시했다. 나머지 방침은 ▲고객 가치 향상 ▲글로벌 인재 육성 ▲혁신 신약 개발 통한 글로벌 리더 도약 ▲1품 1조 글로벌 신약 육성 등이다. 

회사가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을 낙점한 배경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자 증가 등의 데이터 기반의 건강관리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의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헬스케어가 적극 활용되는 이유도 있다. 

실제 회사가 유통·관리하는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thynC)'의 경우 국산 디지털 헬스케어기기 최초로 '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 보험수가를 획득했다. 씽크는 구성요소인 웨어러블 바이오센서와 게이트웨이, 대시보드, 모니터링 관리 어플리케이션과 함께 AI 알고리즘 등을 활용해 환자의 실시간 생체신호를 분석 및 관리한다. 심전도, 체온, 산소포화도 등 전반적인 환자의 생체 징후(Vital Sign)에 대한 체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병동 간호 인력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입원 환자의 안정적인 치료를 돕는 장점이 있다. 

회사에는 그 밖에도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웨어러블 심전도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프로' ▲인공지능(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 ▲안저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에띠아' 등의 디지털 헬스케어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위스키는 당뇨성 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 3대 실명질환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이며 옵티나 제네시는 산동제 없이도 고해상도 안저 촬영이 가능한 초경량 자동 카메라다.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는 올 상반기 내 씽크와 연동해 환자의 상태 체크 및 안전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회사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올 3월 용산경찰서를 방문해 모비케어를 활용해 경찰관 100명에 대해 디지털 심전도 검사를 지원했다. 모비케어는 기존의 무거운 홀터(Holter) 검사와 달리 가벼운 무게(19g)로 부정맥 진단에 필요한 심전도를 연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이에 검사 대상인 경찰관들의 업무와 일상생활을 방해받지 않고 편리한 검사가 가능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4월에는 강릉아산병원 건강의학센터와 함께 센터 내 만 40세 이상 직원 185명을 대상으로 근감소증 및 안저검사를 포함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특별 건강체크업 Day'를 운영하기도 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핵심 트렌드로 주목받은 만큼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데이터 기반의 건강관리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단순한 기술의 활용을 넘어 질환의 예측·예방·치료·사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국민들이 더 가까운 곳에서 더 빠르고 스마트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