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위믹스 팀이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 DAXA(닥사)를 상대로 최근 발표된 '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 개정안에 대한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위믹스 측은 이번 개정안이 자사의 거래지원 종료를 정당화하기 위한 '표적 개정'이며, 향후 시행 예정인 규정을 소급 적용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9일 위믹스팀은 공지를 통해, DAXA가 5월 1일 개정된 모범사례를 공개하고 6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위믹스는 바로 다음 날인 5월 2일 거래지원 종료가 발표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거래지원 종료일은 개정안 시행 다음 날인 6월 2일로 예정돼 있다. 위믹스는 이 일련의 일정이 사전 규정 적용의 정황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개정안에서는 '프로젝트 신뢰성 평가' 항목에 '보안사고 발생', '적시 공시' 등 기존에 없던 구체 조항이 새롭게 추가됐다. 위믹스 측은 "최근 문제가 된 보안 사고 및 공시 관련 이슈가 개정안에 포함된 점은 특정 프로젝트를 겨냥한 정황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위믹스 팀은 개정안의 주요 조항이 자사의 사례에 직접적으로 해당되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규정이 개정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 규정에는 공시 누락이나 사업계획 변경에 대한 반복적인 위반이 명시돼 있었으나 보안사고나 적시 공시의무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위믹스는 "이번 개정이 사실상 위믹스를 대상으로 한 규정 보완"이라고 바라봤다. 

또한 위믹스는 현재 시행 중인 모범사례 전문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규정 적용의 정당성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오전 DAXA에 이메일을 통해 개정 전 전문을 요청했지만 9일 오후까지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위믹스 측은 "향후 시행 예정인 개정안이 이미 적용된 것처럼 기능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믹스는 거래소들에 거래지원 종료와 관련한 심사·의결 근거 자료도 요청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코인원, 고팍스, 코빗 등 일부 거래소는 공지사항과 이메일로 관련 사유는 안내했으며 내부 검토 중인 보고서나 회의록은 아직 제공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믹스 팀은 "이번 결정이 실제로 어떤 규정에 근거해 이뤄졌는지 투명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현재 시행 중인 규정을 근거로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가 정당하게 심의·의결됐는지 DAXA는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