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가 위믹스(WEMIX)의 거래지원을 종료를 결정한 것에 대해 위믹스팀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와 함께 보안 점검 강화, 바이백(자사토큰 매입) 내역 검증, 거래소의 결정 근거 자료 요청 등 후속 조치를 병행하고 있으며 위믹스 생태계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절차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8일 위믹스팀은 위믹스 홈페이지에 '국내 거래소 거래 지원 종료 대응 현황 안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DAXA(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회)를 통한 통보 외에는 구체적인 사유나 내부 심의 자료가 제공되지 않았다"며 거래지원 종료 결정의 효력을 정지시키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내놓은 조치는 거래지원 종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다. 위믹스팀은 법무법인 김앤장과 세종을 공동 대리인으로 선임해 법원 제출을 준비 중이며 늦어도 다음주 초를 목표로 가처분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위믹스 투자자 커뮤니티도 탄원서 제출 등 법적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위믹스팀은 보안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이중 보안 점검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 보안 컨설팅 업체의 1차 점검에 이어 추가 점검도 긴급하게 추진 중이다. 이는 DAXA의 보안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바이백(자사토큰 매입) 내역에 대한 외부 회계검증도 병행 중이다. 위믹스팀은 "대주회계법인을 통해 국내외 거래소에서 매입한 위믹스 수량을 검증 중이며 관련 보고서는 오는 15일께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보고서 발행 이후 바이백 수량을 보관 중인 지갑 주소도 함께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믹스팀은 DAXA와 각 거래소가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에 대한 세부 근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위믹스팀은 지난 7일 오전 9시 1분 고팍스·빗썸·코빗·코인원에 심의 및 의결 사유, 회의록, 검토보고서 등 거래지원 종료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DAXA는 기존 공지 링크 외에는 추가적인 자료 제공 없이 "세부 사항은 개별 거래소에 문의하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위믹스팀은 4개 거래소에 다시 개별적으로 자료 요청 메일을 보냈으며, 8일 오후 기준으로는 빗썸만이 간단한 설명을 회신했고, 나머지 거래소로부터는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위믹스팀은 "이번 조치가 위믹스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관련 절차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