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셀트리온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에 대비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시행·검토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재고 확보를 통해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현지 생산시설 확보 등을 검토하며 장기적인 리스크 대응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7일 주주안내문을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 전략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약품의 품목별 관세와 관련한 입장을 향후 2주 이내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은 미국 의약품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 상황별로 최적의 대응체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먼저 올해 미국에서 판매 예정인 제품에 대해 약 15개월분의 재고 이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 미국 판매분을 넘어 내년 상반기 물량에 대해서도 관세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나아가 미국 현지 위탁생산(CMO) 업체와의 완제의약품(DP) 생산 계약을 완료하며 현지에서 생산 가능한 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또 관세 영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추가분에 대해서도 제조소와의 협의를 통해 추가 계약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를 마쳤다고 전했다. 

특히 장기 대응 차원에서 진행 중인 미국 현지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확보의 경우 예비 검토를 끝낸 가운데 종합적인 내용들을 포괄한 상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제반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다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리스크 대응책을 빠르게 마련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변화와 관련해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통해 철저하게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향후 미국 내 의약품 관세 정책이 확정될 경우 조속히 종합적인 대책을 상세히 마련하고 이를 주주들께 공유해 회사에 대한 신뢰와 성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