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2024년 4월 ETF의 브랜드를 1Q로 바꾼 하나자산운용이 미국 S&P 500 ETF를 18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국내 시장에는 여러 S&P 500 ETF가 상장되어 있다. 때문에 하나자산운용은 1Q 미국S&P500에 차별 요소를 부여하는 데에 집중했다.

가장 두드러진 차별점은 분배 일정이다. 1Q 미국S&P500은 3, 6, 9, 12월 월중 분배를 채택했다. 국내 경쟁 S&P 500 ETF는 모두 월말 분배를 지급하고 있다. 즉, 하나자산운용이 국내 최초 월중 분배 S&P 500 ETF를 출시하게 된 것이다. 월말에 집중된 분배금 수령 스케줄을 분산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는 1Q 미국S&P500라는 하나의 선택지가 생기게 된 셈이다.

두 번째 차별화 포인트는 낮은 액면 가격이다. 국내 ETF의 경우 소수점 매매가 불가하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1Q 미국S&P500의 액면 가격은 소액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옵션이 된다. 참고로 경쟁 ETF인 TIGER 미국S&P500과 KODEX 미국S&P500, ACE 미국S&P500, RISE 미국S&P500의 거래 가격은 1만 원 후반에서 2만 원 초반대다.

세 번째 포인트는 경쟁력 있는 총보수다. ETF 후발주자인 하나자산운용은 1Q 미국S&P500의 총보수를 0.0055%로 정했다. 이는 국내 상장된 S&P 500 ETF의 평균 보수의 7분의 1 수준이다.

하나자산운용의 김승현 ETF·퀀트솔루션 본부장은 17일 열린 2025년 하나더넥스트 TDF 및 1Q ETF 기자간담회에서 "S&P 500 ETF와 나스닥 100 ETF 등 연금 투자자들이 장기투자하는 ETF는 보수인하에 대한 운용수익 감소 등 그 어떠한 전략적 판단 없이 총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현 본부장은 1Q 미국S&500의 활용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본부장은 "전문 기관투자자들도 2개 이상의 S&P 500 ETF에 투자한다"며 "10년 이상 투자할 소중한 노후자금을 굳이 한 개의 S&P 500 ETF에 맡길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액면가가 낮기 때문에 매일 S&P 500 ETF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 그리고 SIA 등 신규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