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하나인 코박토큰(CBK)이 지난 1월 빗썸에 상장하며 2025년 웹3.0 플랫폼으로 도약을 선언해 주목받고 있다.

코박토큰은 독특하게도 동영상 플랫폼을 운영해온 판도라TV가 블록체인 사업으로 전환하며 내놓은 가상자산이다. 가상자산 커뮤니티 '코박'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025년 웹3.0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1월에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코박토큰은 어떤 코인?

9일 업계에 따르면 코박토큰은 국내 1세대 동영상 플랫폼인 판도라TV가 블록체인 사업으로 전환하며 주력으로 삼고 있는 프로젝트다. 2020년 2월 판도라TV가 인수한 블록체인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코박(Cobak)'의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현재 코박은 일일 활성 사용자 6만명과 누적 다운로드 30만회를 기록한 국내 대표적인 암호화폐 커뮤니티다. 코박토큰은 이 플랫폼에서 활동을 지원하는 유틸리티 토큰으로 기능한다.

코박토큰은 사용자 참여를 기반으로 한 토큰 경제 모델을 가지고 있다. 사용자는 게시물 작성, 댓글 작성, 퀴즈쇼 참여, 에어드랍 이벤트 등을 통해 코박토큰을 보상으로 받는다. 획득한 토큰은 '코박캐시(CC)'로 전환하거나 이더리움(ETH), 기프티콘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현재 코박토큰은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에 상장돼 있다. 해외 거래소에서는 바이비트(Bybit), HTX, 비트겟(Bitget) 등에 상장돼 있다.

9일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코박토큰 가격은 800원대 초반이며, 시가총액은 약 814억원 수준이다. 최대 공급량 1억개 중 92%가 유통되고 있다.

◆ 판도라TV의 변신...블록체인으로 재도약의 실험

코박토큰은 현재 판도라TV의 대표 사업 포트폴리오다. 국내 1세대 동영상 플랫폼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판도라TV는 2023년 동영상 서비스 종료 후 블록체인 사업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그 중심에는 지난 2020년 2월 인수한 블록체인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코박'이 있다. 코박토큰은 커뮤니티 서비스 코박 생태계를 움직이는 중심 가상자산으로 커뮤니티 내 사용자 보상 및 결제 수단으로 활용된다. 특히, 퀴즈쇼 및 에어드랍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코박 플랫폼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판도라TV는 과거 유튜브와의 경쟁에서 밀려 핵심 사업 모델이었던 동영상 서비스를 접었다. 이에 코박을 통해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확보하며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코박토큰이 판도라TV가 단순한 가상자산을 넘어, 블록체인 사업으로 전환하여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는 실험의 상징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판도라TV는 온라인 단편영화 플랫폼 '무비블록'을 활용한 블록체인 사업도 진행 중이다. 

성과는 나쁘지 않은 듯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판도라TV의 2023년도 연결기준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기인 2022년 대비 5.2% 성장한 15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471.1% 성장한 4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성장은 전기 반영된 대손상각비 반영으로 인한 기저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2021년 영업이익 15억원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