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18인치 이상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가 확대된 점이 주효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조4119억원과 영업이익 1조7622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2.7% 늘었다. 특히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치인 18.7%로, 전년(14.9%)보다 3.8%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3.2% 불어난 1조116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타이어의 이 같은 호실적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퍼스트 무버'(선도자) 전략을 중심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의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2.3%p 오른 46.5%였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메르세데스-AMG의 'GT 쿠페'와 BMW의 'M5' 독점 공급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늘려왔다. 고성능 차량과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가 요구하는 성능과 품질을 만족시키며 파트너십을 확대한 결과, 포르쉐와 벤츠, BMW, 테슬라, BYD 등 약 50여개 브랜드, 280여개 차종에 OE를 공급 중이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으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기차 상용화 이전부터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으로 원천 기술을 쌓으며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BMW 'i4' ▲폭스바겐 'ID.4' ▲현대차 '아이오닉 6' ▲기아 'EV9' ▲테슬라 '모델Y' ▲BYD 'Song Max' 등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 모델을 꾸준히 확대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경영 목포로 ▲매출 부문 전년 대비 성장 ▲영업이익률 10%대 유지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 타이어 판매 비중 50% 이상을 제시했다. 아울러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의 파트너십 지속 강화 및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전 세계에 걸쳐 8개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지역별 출하량 증대와 공장 운영 효율성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기여 중"이라며 "한국공장과 신설 미국공장은 상대적으로 제조원가가 높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적 노력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