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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IPO, 외연확장 속도
전한울 기자
2025.01.31 07:00:23
2400억원대 조달 전망…현지 마케팅·배당 확대 등 투자 기대감
이 기사는 2025년 01월 3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쿠쿠홈시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쿠쿠홈시스가 해외 매출을 견인 중인 말레이시아 법인 기업공개(IPO)로 본격적인 외연확장에 나선다. 내수에 치우친 렌탈사업 한계를 넘어서는 신호탄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PO 성사시 2000억원대의 자금 조달이 가능해 향후 성장투자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현지 사업 마케팅 및 회사 배당을 동시에 강화하고 기업가치 전반을 끌어올려 신사업 투자 증대로 연계하는 선순환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업계에 따르면 쿠쿠홈시스는 올해 안에 말레이시아 법인인 '쿠쿠인터내셔널' IPO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기업가치 제고 활동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앞서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쿠쿠인터내셔널 IPO를 위한 1차 투자 설명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구주 2억2208만4000주와 신주 1억4328만주를 포함해 총 3억6536만4000주을 공모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쿠쿠홈시스가 이번 말레이시아 IPO를 통해 2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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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인터내셔널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정수기·공기청정기 등을 임대 및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 중이다.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 7년 만에 렌탈 100만 계정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말레이시아 시장 최초로 고객에게 기간별 렌탈비 선택권을 제공하는 새 가격 정책을 도입하고 자체 앱을 개발하는 등 시장 입지를 지속 강화 중이다.


이번 IPO 계획은 쿠쿠홈시스가 해외사업 전초기지인 말레이시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쿠쿠홈시스는 말레이시아 시장 후발주자에서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기 위해 현지 마케팅 및 제품 등에 다각 투자를 본격 단행할 전망이다. 


쿠쿠인터내셔널이 쿠쿠홈시스 해외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 외연은 물론 기업가치 확대에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쿠쿠홈시스의 해외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8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 법인인 쿠쿠인터내셔널은 2582억원의 매출을 기록, 해외 매출의 89.3%를 차지하며 수출 호조 전반을 견인했다. 


전체 해외매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해외시장 주축사업인 렌탈매출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렌탈사업 부문에서 418억원의 해외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8.3%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해외매출과 내수매출 사이 격차는 1500억원대로 한층 벌어졌다. 같은 기간 가전사업 부문 해외·내수 매출 격차가 300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감소한 점과 상반되는 수치다. 회사 수익 및 성장성 확보를 위해 렌탈계정 채널 다각화가 시급하지만 여전히 내수 위주 사업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셈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쿠쿠홈시스가 2000억원대에 달하는 IPO 자금을 앞세워 해외매출을 끌어 올리고 배당을 확대하며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금 창출·자금 조달력을 한층 강화해 신사업·성장 투자를 늘리는 선순환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렌탈사업은 초기 투자규모가 막대해 마케팅 강화로 계정을 계속 늘려 나가야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쿠쿠인터내셔널의 경우 경쟁사보다 비교적 후발주자인 만큼 보다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을 통해 해외매출 규모 전반을 견인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구주 매출을 통해 일부 지분을 현금화한 뒤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며 "횡보세인 주가를 반등시키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현금 창출력과 자금 조달력을 동시에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상장 시기 등 세부사안을 논의 중인 시점으로 내부 투자전략 등 민감 사안에 대해선 당장 구체적인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수를 넘어 말레이시아, 인도, 베트남 등에서도 입지를 넓혀가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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