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한진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9% 급감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통상 임금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로 인한 추정 부담분을 반영한 점이 영업이익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은 2024년 4분기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9% 줄어든 수치다. 지난 12월 대법원의 통상 임금 판결에 따른 일시 부담분 274억원을 처리했고 해당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나타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4분기 매출액은 8113억원으로 1년 전보다 8% 늘었다. 글로벌 물류를 비롯한 택배 사업 등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2024년 연간 기준으로는 '연 매출 3조원' 문턱을 넘는 기록을 썼다. 2024년 한진의 연 매출액은 3조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영업이익(1005억원)은 1년 전보다 18% 감소했다.

한진은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택배사업 확대를 도모하며 외형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해외거점 42곳을 중심으로 포워딩·트럭킹 등 해외물류 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택배사업의 경우 2024년 1월 개장한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간선 및 경유비용 등의 원가절감 및 신규 물량 유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미래 사업인 글로벌 물류의 성장세와 기존 택배, 물류사업 실적 개선으로 지난해에도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한진은 변동성이 높아지는 2025년의 대내외 경영환경에 맞서 미래 먹거리인 글로벌 확장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