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안마의자 브랜드 휴테크산업이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며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휴테크산업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스토킹호스 매각에 우선매수자로 참여할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휴테크산업은 안마기 제조 회사로 계열사인 휴앤을 통해 렌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안마의자 시장은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고비용의 사치품으로 분류되는 안마의자 매출은 급감했다.  

엔데믹 이후 휴테크산업은 B2B 영업 채널 확대와 비용 구조 효율화를 추진했지만 매출감소와 손실누적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 휴테크산업은 매출액 297억원, 영업손실 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유동부채 213억원, 유동자산 154억으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 불확실성 평가를 받았다. 

결국 지난 1월 회사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개시 신청을 했다. 이후 8월 6일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회사는 최근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법원 인가 전 M&A 절차에 돌입했다. 

휴테크산업은 M&A를 통해 비효율적인 비용구조를 개선하고 협력사와 영업채널을 확장해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있다.  

매각은 휴테크산업이 유상증자를 실시해 발행하는 신주를 매수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스토킹호스 인수자를 먼저 물색한 뒤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토킹호스는 예비 인수자와 가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현재 인수의향을 내비친 원매자들과 접촉 중이며 희망 매각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이제 막 매각 절차에 돌입한 상황이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자 적극적으로 원매자들과 접촉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