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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픽싱에 발목잡힌 '온다', 자금조달 가능할까
한은비 기자
2024.12.11 09:21:13
티메프 사태 후폭풍…시리즈B 브릿지·시리즈C 투자유치 추진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0일 08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다 로고(출처=온다 홈페이지)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테크 스타트업 '온다(ONDA)'가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수십억원의 거래액을 지급받지 못하면서 긴급 운영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예정에 없던 투자유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과거 시리즈B투자자와 맺은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항이 문제가 돼 펀딩(자금조달)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온다는 최근 50억원 규모의 시리즈B브릿지 라운드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를 동시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자사는 투자유치를 투트랙(two-track)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티메프 사태에 따른 일시적인 유동성 악화를 해소하기 위해 브릿지 투자유치로 당장의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경영 활동이 정상화된 이후 다시 기업가치를 평가 받아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2016년 8월 설립한 온다는 숙박 판매대행 플랫폼을 운영하는 벤처기업으로 전체 거래의 30%가 티몬을 거쳐 이뤄졌다. 회사는 티메프 사태로 티몬으로부터 약 60억원의 거래액을 지급받지 못했다. 온다 관계자는 "거래금 대부분은 숙박공급업체와 숙박업소의 몫"이라면서 "60억원 중 20억원은 회사 자금을 통해 해결했으나 나머지 금액은 아직 미정산 상태"라고 이번 브릿지 투자유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나머지 40억원은 여행 플랫폼 '야놀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자금이다.


다만 브릿지 투자유치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의 리픽싱 조항이 회사의 신규 자금 조달에 제동을 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2022년 12월 ▲한국벤처투자 ▲IBK기업은행 ▲브리즈인베스트먼트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나우IB캐피탈 ▲TS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B투자를 받았다. 규모는 120억원으로 기업가치는 1020억원으로 책정받았다. 당시 투자자들은 온다의 기업가치가 다소 높게 결정됐다는 판단 아래 리픽싱 조항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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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시리즈B투자자들은 향후 자사가 참여한 투자라운드보다 낮은 가치로 온다가 후속 투자유치를 진행할 경우 자사의 주식 가치가 낮아진 만큼 상향되도록 규정했다. 예컨대 시리즈B투자라운드 이후 온다가 5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로 투자유치를 집행하면 시리즈B투자자들의 지분은 2배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이들은 온다의 올해 실적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보유지분의 최대 0.4배에 이르는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조항도 걸었다.


문제는 현재 온다가 티메프 사태의 영향으로 기업가치를 500억원 이하로 설정해 투자금을 모으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리픽싱 조항에 따라 신규 투자유치로 기존 투자자들의 지분율이 상당히 증가할 수 있다"면서 "상황이 이렇다보니 회사를 책임지고 이끌어 가야 하는 오현석 온다 대표의 지분율도 떨어지게 되는데 이는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희망이 줄어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리픽싱 조항을 걸지 않은 기존 투자자들의 후속투자나 새로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오 대표의 낮은 지분율은 향후 회사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오현석 대표의 지분율은 19.91%이었다.


회사는 시리즈B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상황을 설명하며 리픽싱 조건을 포기해줄 것을 여러 차례 읍소했으나 TS인베스트먼트 등 일부 투자자들이 이견을 보이며 투자유치에 난항을 겪었다. 


온다 관계자는 "지난주 회사에서 주주간담회를 개최했다"면서 "다같이 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온다는 시리즈B브릿지 투자유치를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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