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DSC인베스트먼트가 국민연금공단(NPS) 등 대형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GP)로 연달아 선정되며 내년으로 예정된 홈런펀드2호의 결성이 순항하고 있다. 최소 2000억원으로 결성을 계획하고 있는 이번 펀드는 프라이머리(초기) 분야와 세컨더리에 고루 투자하며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6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이번달 NPS와 중소기업중앙회, 행정공제회 등 주요출자기관 세 곳의 GP로 선정됐다. 각 기관이 DSC인베스트먼트에 출자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NPS 400억~550억원, 행정공제회 200억~300억원, 중소기업중앙회 200억원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최대 1050억원의 출자금을 12월 한 달 만에 확보했다.
회사는 지난 10월 말 과학기술인공제회의 1050억원 규모 출자사업의 GP로 선정되며 300억원의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여기에 운용사 출자금(GP커밋) 300억원을 더하면 최대 1650억원을 모으는 셈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6월 목표로 추진 중인 'DSC홈런펀드제2호(홈런펀드2호)'를 최소 2000억원 규모로 결성한다.
홈런펀드2호는 '초대형 엑시트'를 한 번의 타격으로 많은 점수를 내는 야구의 '홈런'에 비유하며 이름을 붙인 투자조합이다. 앞서 결성한 DSC홈런펀드제1호처럼 유니콘 등극이 기대되는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담아 운용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DSC인베스트먼트의 포부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DSC홈런펀드제1호는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 평가가 기대되는 퓨리오사AI, 망고부스트, 바이오텍과 일리미스테라퓨틱스 등 분야를 불문하고 유망기업에 투자했다. 힐링페이퍼와 메디테라피, 마이리얼트립 등은 1~2년 내 상장이 유력하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홈런펀드2호 역시 그간 강점으로 평가 받아온 초기 기업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세컨더리 투자를 병행한다. 초기 기업에 결성총액의 60%, 세컨더리 분야에 나머지 30%를 투자할 예정이다. 성장성이 충분함에도 기업공개(IPO)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구주를 인수하고 2~4년 내 IPO까지 이끌어 투자수익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경찰공제회와 교직원공제회 등 상반기에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주요기관의 출자사업에도 꾸준히 지원할 예정"이라며 "상황이 허락된다면 결성총액을 최대 3000억원까지 끌어올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런펀드2호는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직접 대표펀드매니저를 맡는다. 핵심운용인력으로 김요한 투자1본부 전무(바이오테크), 김주남 투자2본부 상무(딥테크), 신동원 투자3본부 상무 (유통기술) 등을 배치해 운용 안정성과 전문성 제고에 초첨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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