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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지분 2% 머스트자산운용, 영풍 거버넌스 지적
송한석 기자
2024-11-26 09:10:35
영풍 스스로 주주가치 제고와 거버넌스 개선 필요
강성두 영풍 사장(왼쪽)이 27일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설명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제공=영풍)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영풍 지분 2% 가량을 보유한 행동주의 펀드 머스트자산운용이 이 회사의 거버넌스 지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풍 및 MBK파트너스 연합(영풍·MBK파트너스)이 조만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임시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가 소액주주들의 영향을 적잖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영풍 입장에선 머스트자산운용의 지적이 뼈 아플 것이란 관측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은 영풍의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공개 제언을 했다. 영풍의 시가총액이 실질 순자산 가치의 약 0.14배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매우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총 5가지의 제언을 했다. 우선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6.62%를 전량 소각하라는 것이다. 강성두 영풍 사장이 지난 9월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각 목적이 아닌 자사주는 취득하면 안된다"고 말한 점을 고려하면 영풍이 10년 동안 보유한 자사주는 모순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무상증자 및 액면분할도 요구했다. 영풍의 유통주식수가 많지 않고 거래량이 적어 소액주주들이 거래하는 데 불편함이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고려아연 지분 풋옵션 정보인 ▲옵션대상주식의 수 ▲옵션행사시기 ▲옵션주식 할당비율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여기에 영풍의 투자부동산 자산 재평가, 밸류업 공시 등 주주환원에 대한 여러 요구안을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머스트자산운용의 주주행동이 영풍·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명분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일관되게 주장했지만 정작 영풍의 기업 거버넌스 문제가 지적됐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머스트자산운용은 "여러 차례의 비공개 레터와 미팅을 통해 영풍 측에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소통을 드렸다"며 "그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고 어려움을 느껴 공개적으로 말씀을 다시 드린다"며 영풍의 기업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를 부각시켰다.


특히 영풍·MBK파트너스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곧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주주행동은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둘 사이의 지분격차가 5%포인트 내외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질 유통물량 9~10%에 포함된 소액주주들을 우군으로 끌어 들이는게 관건이 될 수 있어서다. 


한편 머스트자산운용은 거버넌스 제언에 대한 영풍의 실질적 답변이 없을 경우 행동주의 펀드로서 행동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11월 29일 금요일까지 답변 부탁드린다"며 "만약 공개적인 요청에 대한 답변에서도 실질적인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하지 않는 형식적인 답변이라면 영풍의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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