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곳간에서 인심'… 배당 재개 기대감 솔솔
이솜이 기자
2024.11.27 06:30:32
②이익잉여금 165억원 적립, 배당규모 검토…오너일가 수혜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6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때 사양산업으로 불리던 제지업이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재도약에 나서는 듯 했지만, 영업환경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원재료값과 전기료 등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약화하고 있어서다. 특히 대부분의 제지사가 단일 사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제지업계가 일부 상위권사를 제외하고는 자수성가형 오너일가가 절대적인 지배력을 갖춰 경영에 대한 견제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딜사이트는 국내 상장 제지사들의 재무 현황과 지배구조, 추후 과제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한국제지 복사지 브랜드 '밀크'. (제공=한국제지)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한국제지가 합병 출범 2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주주배당 등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들어 결손금을 털어내고 이익잉여금을 쌓아올린 만큼 주주배당을 개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모회사인 해성산업에 상당한 배당 수익을 안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성그룹 오너일가도 모처럼 인수합병(M&A) 투자 결실을 챙겨갈 수 있을 전망이다.


해성산업이 2020년 물적분할해 설립한 한국제지는 지난해 8월 백판지 제조기업 세하에 흡수합병됐다. 이후 세하는 한국제지로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했다.


26일 한국제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별도 기준 이익잉여금은 16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은 96억원이다. 법정적립금과 임의적립금은 각각 11억원, 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익잉여금은 기업 영업활동이나 영업 외 손익거래로 발생한 이익에서 사내에 유보된 누적금액을 가리킨다. 임의적립금은 필요시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해 배당 재원으로 조달 가능하다. 반면 법정적립금은 결손 보전과 자본 전입 등의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관련기사 more
오너 3세 형제 경영…승계 구도 안갯속 해성그룹 형제 이사회 입성…ESG 낙제점 주주행동 압박 1년…밸류업 동참 주목 SM그룹 새식구 국일제지, 자본 까먹기 '비상'

1년 전만 해도 한국제지 곳간 상황은 나쁜 편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만 해도 한국제지는 누적 결손금이 400억원에 달했다. 보통 적자가 쌓이면 이익잉여금은 마이너스 전환해 결손금으로 인식된다.


올해 들어 한국제지가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이익잉여금 지표도 개선된 모습이다. 올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118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순손실폭이 521억원에 달했던 1년 전과 상반된 결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235억원)도 965% 급증했다.


올해 배당이 재개된다면 주주들에게는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병 출범 전 세하는 2004 회계연도를 끝으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한국제지의 경우 해성산업에 흡수합병 되기 직전해인 2019년 회계연도까지 연간 배당을 실시해왔다.


세하의 배당 중단은 경영 위기에서 비롯됐다. 세하는 2008년 한 해를 제외하고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해왔다. 2013년에는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를 신청했으며 이듬해 유암코워크아웃제일차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전문회사(유암코PEF)에 매각됐다. 이후 세하는 워크아웃 졸업과 함께 경영정상화 작업을 거쳐 2020년 해성그룹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특히 한국제지 배당이 재개된다면 해성그룹 오너일가가 톡톡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제지 지배주주는 해성산업으로 보유 지분은 전체의 85.09%(1억6181만9744주)에 달한다. 해성산업 최대주주로는 단재완 회장(18.34%·622만6189주)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단우영 한국제지 부회장과 단우준 부사장도 각각 지분 17.19%, 17.06%를 보유 중이다. 한국제지 배당금이 해성산업으로 유입돼 오너일가에 흘러가는 구조다.


한국제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배당 검토 작업은 계속해서 진행 중이고 배당 가능이익 등을 고려해 적정 규모를 살펴보는 단계"라며 "그동안 결손금을 정리하는 작업을 거쳐왔는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픽=신규섭 수습기자)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성공 투자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D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