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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파트너스 '황조' 매각 난항…영업익 반토막
노만영 기자
2024-11-19 08:30:23
아연 가격 하락, EBITDA 128억→75억
이 기사는 2024-11-18 06:00:23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조산화아연(HZO) 생산업체 '황조'가 1년째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연 가격 급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기업가치 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매각에 나선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딜을 잠정 중단한 가운데 실적 개선 여부가 매각가 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가 황조 매각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놓고 잠재적 매수자와 이견 차를 보인 끝에 매각 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선 지난해 영업이익이 50% 이상 급감한 것이 가치 산정에 변수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황조는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제강 분진을 재활용해 타이어·페인트의 원료인 조선화아연을 생산하는 업체다. 연간 제강 분진 처리량 7만7000톤, 조선화아연 캐파(생산능력) 4만5000톤 수준이다. 최근 실적은 ▲2021년 매출액 379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2022년 매출액 438억원, 영업이익 102억원 ▲2023년 매출액 339억원, 영업이익 4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5%, 52.6% 급감했다.


통상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기업의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측정하는 만큼 영업이익 감소는 기업가치 산정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황조의 EBITDA는 2022년 기준 128억원에서 2023년 75억원으로 축소했다. 

JC파트너스가 황조 인수 당시 채택한 EBITDA 멀티플 7배를 적용하면 황조의 기업가치는 ▲2022년 896억원에서 ▲2023년 525억원으로 1년 새 370억원 이상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실수요 감소로 지난해 초부터 아연가격이 약세로 돌아서자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황조 관계자는 "조산화 아연 제조사다보니 아연 가격 하락이 매출에 영향을 준다"며 "수출 비중이 높다보니 환율 등의 변화에도 실적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이 상당 부분 회복된다면 투자자들이 지난해 실적부진을 어느 정도 참작할 것이란 견해도 있다.


PE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런 실적 부진이 발생할 경우 이를 기업 가치에 반영할 수 있는 논리적인 공식이 없다"며 "실적이 복원된다는 전제 하에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비경상적 이벤트로 발생한 실적 부진을 제외하는 노멀라이징(Normalizing)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황조의 실적 개선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아연 가격이 2022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데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비안전자산인 비철금속의 가격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아연 가격은 톤 당 2941.12원으로 2023년 평균가(2649.04달러)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2022년 4분기 가격(3474.16달러)에는 못 미치고 있다.


JC파트너스 관계자는 "잠재적 매수자 한 곳과 기업 가치 산정을 두고 이견이 있었으나 결국 합의에 도달했다"며 "매수자 측에서 펀딩에 실패해 계약체결까지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조 매각 절차는 잠정 중단했으며 내년에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황조를 (지난 2021년) 320억원에 인수했고 2020년 기준 영업이익이 23억원이었다"며 "지난해 기록한 48억원도 인수 당시에 비하면 2배 이상의 실적이다"고 설명했다.


매각 주관사로 참여한 삼정KMPG 관계자도 "현재 딜과 관련해 특별히 진행 중인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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