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2022년 2월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뒤 인카금융서비스 주가는 대체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매출을 늘리는 등 기초체력을 키운 영향도 있지만 회사의 다양한 주가 부양 정책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당장 올해만 해도 인카금융서비스는 액면분할과 자사주 매입 등을 차례로 실시했다. 또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만큼 결산 배당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카금융서비스는 2022년 2월 무려 세 번의 도전 끝에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에 성공했다. 2018년 9월과 2020년 9월 두 차례 코스닥 예비 상장심사를 청구했으나 모두 시기상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힘들다고 판단해 자진 철회했다.

어렵게 코스닥 시장 문턱을 넘은 인카금융서비스는 상장 직후부터 주가 관리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투자자를 끌어모으고 이들과 동행을 길게 이어가려면 주가 안정과 주주환원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인카금융서비스는 모두 7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8월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사주 취득 결정을 내린 인카금융서비스는 내년 2025년 2월까지 매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카금융서비스가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도 7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뤄졌고 인카금융서비스는 올해 3월15일 보통주 41만4606주(69억5532만원) 매입을 완료했다.

올해 4월 보통주 1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는 액면분할도 실시했다. 액면분할을 하게 되면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 거래 유동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실제로 인카금융서비스는 액면분할 이후인 5월 초 역대 가장 높은 수준까지 주가가 올랐다. 주가는 5월8일 장중 6480원까지 치솟았으며 5월16일에는 62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후 주가는 상승분을 반납하며 8월 42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9월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무상증자도 추진한 바 있다. 무상증자는 인카금융서비스가 주가 부양을 위해 꺼낸 첫 번째 카드이기도 했다. 무상증자는 늘어난 발행 주식 수에 비례해 주가가 조정되기 때문에 기업가치에는 영향이 없지만 거래 유동성을 높이기 때문에 주가에 호재로 여겨진다.

무상증자의 경우 주가 상승을 불러오지는 못했다. 2022년 6월8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는 당일에만 12% 넘게 뛰었다. 하지만 권리락 실시(6월22일)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더니 그해 9월 1100원대(액면분할 이후 기준)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하락했다. 7월13일 신주 상장 당일 시가총액은 약 750억원로 무상증자 결정 이전인 6월 초(800억원대)와 비교해 낮아졌다. 인카금융서비스는 2022년을 다 보내도록 이전 수준의 시가총액을 회복하지 못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배당을 향한 기대감도 시장에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300원, 3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