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SGC파트너스가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 스케일업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회사는 이번 펀드를 활용해 국가첨단전략기술과 산업기술혁신 분야의 벤처기업들을 적극 발굴해나갈 방침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C파트너스는 지난 6일 결성총회를 열고 '에스지씨 어센도 CVC 스케일업 투자조합'을 출범했다. 국내 벤처캐피탈(VC)인 어센도벤처스와 공동운용(Co-GP)하는 형태다. 회사는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한 '2023년 CVC 스케일업 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이번 펀드 결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는 SGC파트너스의 모회사인 SGC에너지와 KIAT다. SGC에너지가 280억원을, KIAT가 200억원을 책임졌다. 이에 따라 펀드 규모는 최소 결성금액인 400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펀드의 주목적투자대상은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제11조에 속한 분야(▲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등)나 차세대 100대 핵심기술을 포함하는 산업기술전략투자 분야(▲수송 ▲건강관리 ▲생활 ▲에너지·환경 ▲제조 등)에서 LP들과 협력을 추진하는 중소·중견 기업이다. 회사는 주목적투자대상에 펀드 약정총액의 7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SGC파트너스는 특정 종목에 한정하지 않고 관련 분야 스타트업들을 폭넓게 살펴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 가능한 영역이 광범위하게 설정돼 있다"며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전기·수소자동차, 디지털헬스케어, 수소에너지 등 첨단 기술을 영위하는 혁신기업들을 다양하게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회사는 에스지씨 어센도 CVC 스케일업 투자조합을 마지막으로 연내 펀드레이징(자금조달) 활동을 마친다. 앞선 관계자는 "이미 드라이파우더(Dry Powder·미집행 약정액)가 많은 만큼 이제는 펀드 소진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SGC파트너스의 운용자산(AUM)은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 기준 회사의 현재 AUM은 871억원이다. 현재 SGC파트너스가 운용하는 벤처투자조합은 ▲신한 에스지씨 ESG 투자조합 제1호(100억원) ▲스마트 그린뉴딜 SGC 투자조합(250억원) ▲에스지씨 빅텍스 투자조합 제1호(21억원) ▲에스지씨 케이알 넷제로 투자조합(500억원) 등 총 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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