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경기도 고양 향동지구에 위치한 'DMC 플렉스 데시앙'이 지식산업센터 시장침체 속에서도 계약율이 순조롭게 유지되고 있다. 분양 이후 잔금을 납부하지 않고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다른 지식산업센터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DMC 플렉스 데시앙에 분양미수금이 남아있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상환과 공사비 지급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아직 입주율은 30% 수준으로 향후 공실 처리 상황에 따라 사업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준공한 DMC 플렉스 데시앙은 4월5일까지 입주지정기간을 거쳤고, 잔금 납부율은 7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DMC 플렉스 데시앙은 경기도 고양시 향동동 일원 대지면적 2만1776㎡(6598평)에 연면적 14만3457㎡(4만3395평), 지하 2층~지상 20층 총 1147실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다. 시행사는 티알씨투, 시공사는 태영건설이며, 지식산업센터와 근린생활시설, 오피스 등으로 구성했다.
DMC 플렉스 데시앙은 지난 2021년 분양을 진행했다. 당시 단기간 완판에 성공함에 따라 티알씨투도 본격적인 분양수입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티알씨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DMC 플렉스 데시앙 분양으로 인해 322억원을 수익으로 인식했다. 지난해 인식한 분양수익은 1374억원으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누적 분양수익은 총 3355억원이다.
DMC 플렉스 데시앙의 분양 관련 미수금이 없는 것은 아니다. 티알씨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분양미수금은 85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분양미수금은 분양계약은 됐지만 미회수된 금액으로 계약 이후 중도금 및 잔금을 납부하지 않은 수분양자가 있다는 의미다.
입주지정기간 이후 3개월이 지난 현재 잔금 납부율이 준수한 상태로 PF 대출금 상환 및 공사비 지급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DMC 플렉스 데시앙 관련 PF 대출금은 1000억원, 공사미수금은 446억원이다. 티알씨투는 올해 안에 PF 대출금을 전액 상환할 계획이며 태영건설도 공사미수금을 회수하는 과정에 있다는 입장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공사미수금이 남아 있지만 회수가 되고 있는 상황으로 지금은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 "일부 상가가 분양되면 공사미수금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입주율이 30% 수준에 머물고 있어 안정화까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7일 방문한 DMC 플렉스 데시앙 현장에는 '임대 문의' 전단지가 붙어 있는 상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일부 점포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공실로 남아 있었다.
향동지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지정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 지 3개월 이상 지났지만 현재 입주율은 35% 수준"이라며 "공실이 빠르게 채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입주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다른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들이 계약금을 포기하면서라도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DMC 플렉스 데시앙 상황은 양호한 편"이라며 "지식산업센터 입주율이 안정화되기까지 통상 1년 이상 시간이 걸리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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