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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연내 우리금융 잔여지분 전량 매각
김호연 기자
2024.08.09 07:13:12
보유펀드 만기 도래…지분 1.3% 매각시 1500억 유입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8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전량을 연내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운용 중인 펀드의 만기가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투자금 회수의 적기가 왔다고 판단한 것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PE는 올해 안으로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지분 1.4% 전량을 매각한다.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보유한 펀드 로즈골드 3호의 만기가 내년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로즈골드 3호 펀드는 2015년 1조2500억원 규모로 결성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등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해 운용기간 10년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외에도 쏘카, 현대삼호중공업, 에어퍼스트 등의 지분을 매각하며 펀드 청산을 준비하고 있다.


IMM PE는 이에 앞서 지난달 우리금융지주 주식 2640억원어치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이는 우리금융지주 지분율 2.3%에 해당한다. 주당 1만5737원에 현금화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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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블록딜로 IMM PE의 우리금융지주 지분율은 3.7%에서 1.4%로 감소했다. 지난 3월 지분을 매각하기 전 지분율은 5.39%로 지난해 말 기준 ▲우리사주조합(9.25%) ▲국민연금공단(6.71%)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6.07%)의 뒤를 잇는다. 회사가 보유한 잔여 지분 1.4%를 이날 시가총액 기준 금액으로 환산하면 1511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IMM PE가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주가가 고점에 임박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우리금융지주는 IMM PE의 블록딜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달 25일 회사의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자체 벨류업 계획을 함께 내놓았다.


우리금융지주의 최근 주가 변동 추이. (출처=네이버 증권)

밸류업 계획에는 우선 총주주환원율을 보통주 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주주환원율이 40%를 넘을 경우 배당성향 30%를 유지하고 배당 초과분은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설 예정이다.


일각에선 향후 국내 기준금리와 미국 기준금리의 인하로 은행권의 이자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IMM PE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벨류업 효과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블록딜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IMM PE는 우리금융지주 엑시트가 단순히 주가 흐름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회사가 운용 중인 '로즈골드 3호 펀드'의 만기가 내년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게 이번 엑시트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회사와 LP 입장에선 투자금 회수를 통해 차익 실현이 필요해진 시점에 우리금융지주가 밸류업 계획을 내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IMM PE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는 금융지주 중 첫번째로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고 회사 경영진과 이사회가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우리금융지주의 밸류업 노력은 중장기적으로 저평가를 해소해줄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펀드 만기가 다가옴에 따라 불가피하게 일부 매각을 결정했고 잔여 지분의 매각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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