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카페24가 올해 2분기 상장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카페24가 작년부터 인공지능(AI)기술 등을 통한 비용 효율화와 결제솔루션 확대로 올해 완벽한 반등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특히 고정비와 판관비를 줄인 것이 수익성 개선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카페24는 올 하반기 '유튜브쇼핑' 등 사업 확장을 통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카페24는 올 1분기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52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에도 카페24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0% 성장한 62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카페24의 가파른 수익 개선은 결제솔루션 확대와 비용효율화 덕택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카페24의 올해 2분기 결제솔루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9% (225억원→256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 플랫폼 매출액 역시 4.1% (619억원→644억원)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카페24가 농심과 오리온 등 대형기업 고객 다수를 유치한 결과다. 

이와 함께 카페24는 비용효율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실제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8.9%(710억원→647억원) 감소했다. 인건비와 광고선전비를 절감한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 1분기 카페24의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13.8%(286억원→247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도 25억에서 21억원으로 14.4% 줄어들었다. 

카페24는 올해 2분기에도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며 추가적인 고정비 절감을 이뤄낸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인건비가 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288억원 대비 11.8%나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카페24가 해외사업을 정리하면서 자연스러운 인력 감축이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페24는 2018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인력채용도 늘렸다. 그러나 좀처럼 시장에 연착륙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해외사업 전면 재검토에 돌입했고 해외지사 철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해당사업의 인력들도 정리된 것으로 파악된다.  

카페24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공지능(AI) 기술을 내부 업무에 적용해 생산성을 제고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정비용을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카페24는 올해 하반기에 유튜브를 적극 활용해 수익 개선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개설 기능을 출시했다. 카페24와 유튜브의 공동 개발을 통해 전용 스토어의 개설부터 제품등록, 채널 연결 등 쇼핑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도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발생하는 중개 수수료 이익으로 하반기에 본격적인 수익 성장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카페24 한 관계자는 "유튜브 쇼핑을 바탕으로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판매자가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도 꾸준히 거래액(GMV)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