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CJ CGV(CGV)가 적자사슬을 끊어내고 본격적인 흑자궤도에 진입했다. 구원투수로 투입된 허민회 대표가 수장을 맡은지 4년 만의 성과다. CGV는 허 대표를 필두로 외형 성장과 함께 이익 확대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CGV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영화관 관객수가 급감한 2020년부터 급격히 수익성이 악화됐다. 실제 2019년 1200억원 규모였던 영업이익은 2020년 영업손실 3887억원으로 불과 1년 만에 대규모 적자로 전환했다. 이후 2021년 2414억원, 2022년 767억원의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돌파구가 필요했던 CJ그룹은 2020년 허 대표를 위기에 직면한 CGV의 소방수로 전격 투입했다. 허 대표는 '정통 CJ맨'으로 1986년 CJ제일제당 자금팀에 입사하며 CJ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CJ투자증권 경영지원본부장과 CJ사업총괄, CJ푸드빌 대표, CJ경영총괄,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 CJ오쇼핑 대표, CJ제일제당 경영지원 총괄 등 계열사 수장을 비롯한 주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계열사들의 위기를 기회로 돌리고 수익성 개선을 이끈 리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CGV 수장으로 부임한 직후부터 공격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수익성 개선을 위해 티켓 가격인상, 얼터콘텐츠(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스포츠 경기 등) 확대 등의 전략으로 CGV 반등을 적극 모색했다. CGV는 일반석(평일기준)이 2020년 1만2000원이었던 티켓가격을 2023년 1만4000원까지 올리면서 수익성 개선에 주력했다. 또한 국내 상영관 임차료를 인하하고 일부는 임대차 계약 해지에 나서는 등 사업 구조조정에 집중했다.
CGV는 해외법인 역시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며 흑자전환에 힘을 실었다. CGV는 한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중국과 베트남 내 수익이 저조한 극장을 정리하며 비용효율화에 나섰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등 영화시장이 성장 중인 지역에서는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곳에 신규 지점을 개설해 매출 확대를 모색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2020년 68개였던 사이트가 작년 74개로 늘었으며 스크린은 395개에서 417개로 22개가 늘어났다.
그 밖에 티켓가격이 높은 4DX, ScreenX 등 특별관을 해외시장으로 확대시킨 부분도 실적 개선에 한 몫을 했다. 현재 CGV 4DX 스크린 현황을 보면 ▲한국 41개 ▲중국 258개 ▲유럽 188개 ▲북미 61개 ▲그 외 245개다. ScreenX도 ▲한국 52개 ▲중국 111개 ▲유럽 75개 ▲북미 94개 ▲그외 56개가 배치됐다.
허 대표의 전략은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CGV는 작년 영업이익 490억원으로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에도 45억원의 영업흑자를 내며 완연한 흑자기조를 구축했다.
허 대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데드풀3', '베테랑2' 등 풍부한 콘텐츠 라인업을 기반으로 국내외 관람객 수 확대 전략을 구상 중이다. 또한 국내 영화시장 회복세와 함께 극장 외 광고 매출도 증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CGV는 극장 인프라를 활용한 스크린 광고 외에 OOH(옥외광고), DX(Digital Experience)등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플랫폼과 공간사업자라는 정체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CJ CGV는 "올해 2분기에는 국내 및 할리우드 기대작들이 다양하게 개봉하는 만큼 스크린X·4DX와 같은 특별 상영기술을 통해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겠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한 만큼 올해는 순이익까지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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