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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교육, 빠듯한 곳간에 자회사 쥐어짜나
박성민 기자
2024.04.04 08:00:24
②작년 58억 영업손실…비상교과서에서 회수한 자본금으로 차입금 상환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18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교육 신사옥 조감도(제공=비상교육)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비상교육이 경영실적 악화와 신사옥 건립에 따른 차입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곳간 사정이 빠듯해지고 있다. 특히 자회사인 비상교과서의 자본금을 회수해 차입금 상환 재원으로 활용하면서 시장에서는 비상교육 현금유동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상교육의 자회사 비상교과서는 지난해 3분기에 유상감자를 단행했다. 이에 발행 주식 수는 기존 1770만주에서 354만주로 80% 줄었다. 자본금은 88억5000만원에서 17억7000만원으로 70억8000만원 감소했다. 감자대가는 비상교과서의 100% 지분을 들고 있는 비상교육이 전액 쥐게 됐다. 유상감자는 통상 주주들이 투자금을 회수할 때 사용하는 방식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비상교육이 감자대가 70억8000만원 가운데 50억원(71%)을 차입금 상환에 썼다는 점이다. 해당 차입금은 비상교육이 비상교과서에게 작년 1분기에 빌렸던 돈이다.


비상교육이 감자대가로 차입금을 상환한 것은 신사옥 건립에 더해 실적 악화 등으로 차입 부담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상교육은 앞서 2018년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 지식정보산업용지 일부를 취득한 후 2021년 7월 신사옥 착공에 돌입했다. 당초 투자금액은 782억원(부가가치세 및 부대비용 제외)으로 책정했지만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인테리어·MEP(기계, 전기, 배관) 공사에 추가적인 자금이 발생하면서 894억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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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온라인사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연구개발비와 마케팅 비용도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뒷걸음질쳤다. 비상교육은 연결기준 ▲2021년 77억원 ▲2022년 35억원 ▲2023년 마이너스(-) 5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코로나19 이전 200~300억원의 안팎의 영업흑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줄어들었다. 현금창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도 ▲2021년 11.2% ▲2022년 8.2% ▲2023년 2.9%로 줄곧 하락했다. 


영업으로 현금이 창출되지 않다 보니 결국 신사업 건립은 차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그 결과 비상교육의 차입금은 ▲2021년 138억원 ▲2022년 361억원 ▲1189억원 순으로 급격히 늘었고 이 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배율도 -0.5배→1.2배→13배로 나타났다. 이 지표는 현금창출력에 비해 순차입금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배율이 높을수록 차입금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시장 관계자는 "비상교육이 수익성 악화와 신사옥 건립으로 차입금 부담이 심화되면서 자회사 자본금까지 끌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비상교육이 지난해 영업적자를 낸 만큼 올해도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차입금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은 회사에 돈이 없기 때문에 외부자금을 조달하는 것 아니겠냐"며 "리파이낸싱도 따져보면 회사가 나서서 상환한 자금은 없고 외부에서 가져온 돈이라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비상교육 관계자는 "비상교과서의 유상감자는 투자자본의 회수 목적이다"며 "과거에는 초등 검인정 교과 개발에 따른 비상교과서의 역할이 중요시됐지만 AI 디지털교과서는 비상교육이 중심이 되어 개발을 진행하기에 비상교과서의 유보금을 적절히 활용하는 게 효율성이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경영여건이 나아진지 얼마 되지도 않은 비상교과서의 유상감자를 통해 투자자본을 회수한 것에 의아하단 반응도 나온다. 비상교과서는 2021년 이전만 하더라도 연 매출액이 20억원 미만에 불과했다. 이에 순이익과 순손실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이어왔고 그 결과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됐다. 이에 비상교육은 2019년과 2021년에 걸쳐 비상교과서에 총 86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자본이 확충되고 국정교과서 체제였던 초등과목 일부가 검인정으로 전환되면서 비상교과서는 2022년부터 경영실적 반등에 나섰다. 그 해 매출액은 11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29.3% 급증했고 작년에도 147억원으로 외형이 더 커졌다. 순이익도 2022년과 2023년을 더해 총 106억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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