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세아제강지주의 해상풍력사업을 담당하는 세아윈드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다. 이번 증자로 유입되는 자금은 영국에 건립 중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모노파일) 생산 공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아제강지주의 종속회사 세아윈드는 1260억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대상자는 세아제강과 세아스틸인터내셔날이며, 두 회사는 각각 RCPS를 294만3040주, 385만6960주씩 받을 예정이다.

세아제강의 납입일은 오는 26일이고 세아스틸인터내셔날은 28일이다. RCPS 행사는 오는 2033년 7월부터 12월까지며, 원금 상환 시 연복리 7%의 이율을 가산한 금액을 더해 상환하거나, 배당가능이익 100억 이상 보유 시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이 붙었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영국에 모노파일 생산 공장을 이미 짓고 있고,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RCPS를 발행을 결정했다"며 "현재 3~4개년 정도의 모노파일 공급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 앞으로도 해당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아윈드는 세아제강지주의 종속회사로 영국에서 모노파일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모노파일 시장 확대를 위함이다. 세아윈드의 해상풍력사업 프로젝트 대형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세아윈드는 지난해 영국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