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손명박 기자] "살아있는 작가의 작품이 크리스티스(Christie's) 옥션에 출품되는 것은 배우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는 것 만큼 매우 어렵습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13일 김일태 화백은 딜사이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두바이 크리스티스 옥션에 본인의 작품이 낙찰된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출품은 크리스티스 옥션이 작품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이는 개인의 자랑을 넘어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유일 '금화(金畵) 작가'인 김 화백은 지난 7일과 8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프라이빗 전시회가 개최했다. 해당 전시회에는 김 화백의 작품 4점이 걸렸고, 이중 2점이 세계 최고 옥션인 두바이 크리스티스에 경매돼 1억원 중반대 가격에 낙찰됐다.

이번에 낙찰된 두 작품은 '머니트리 8호'와 '해바라기 10호'며, 낙찰가는 각각 11만 달러(한화 약 1억4400만원), 13만 달러(1억7000만원)를 기록했다. 

김 화백은 "두 작품 모두 평면에서 약 1cm 정도 튀어나오도록 조각해 입체감을 더했다"며 "머니트리 8호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행운을 주는 나무를, 해바라기 10호는 부와 명예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평생 금화에 인생을 바쳤지만, 이제 새로운 미술과 새로운 장르의 그림으로 세계 시장에 대한민국을 알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술인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일태 화백의 작품은 금의 활용한 독창적인 기법으로 동양 철학을 표현해 현대미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크리스티스 옥션은 세계 최고 경매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