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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VS 영풍, 주총 앞두고 소액주주 구애
최유라 기자
2024.02.27 09:21:29
장씨 일가 배당 5000억 챙겨…제3자배정 유증 등 '주주가치 훼손' 반박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9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제공=고려아연)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고려아연이 최대주주인 영풍과 배당결의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배당에 대한 입장차가 심해지면서 양측의 갈등은 주주 여론전으로 확산되는 상황이다. 주총이 3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막판까지 소액주주 표심을 잡기 위한 여론전이 심화할 전망이다. 


내달 19일 고려아연 주총이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양측 갈등의 발단은 배당결의안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결산배당으로 주당 5000원(2023년 회계연도 기준)을 확정했다. 지난해 8월 중간배당 1만원을 합하면 총 1만50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이는 전년 2만원에 비해 5000원 줄어들게 된다. 


갈등의 가장 큰 쟁점은 배당금 확대 여부다. 고려아연은 최근 5년간 배당금을 꾸준히 늘리며 주주환원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총배당액은 ▲2018년 1944억원 ▲2019년 2474억원 ▲2020년 2651억원 ▲2021년 3535억원 ▲2022년 3973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중간배당 1986억원과 내달 주총 안건으로 상정되는 결산배당 1040억원까지 합치면 배당액은 3027억원에 달한다. 배당성향도 연결 기준 2018년 36.4%에서 2022년 49.8%로 뛰었다. 


이 가운데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 운영사 컨두잇 이상목 대표도 고려아연 보고서를 내며 힘을 실어줬다. 이 대표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나오기 전 2019년부터 자발적으로 주주환원에 힘써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고려아연이 우리가 찾던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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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영풍 측은 고려아연의 배당률이 상승한 것을 두고 착시효과라는 반박이다. 최근 업황 침체로 이익 규모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배당률이 상승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고려아연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자사주 교환 등으로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배당액 상승을 부추겨 놓고 이제는 주주환원을 강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양측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갈등은 여론전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표면적으로 주주환원을 위한 배당 확대를 요구하지만 실상은 영풍의 만성 적자를 탈피하고 경영진 이익을 취하려는 목적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배당 통해 주주환원율 76.3%를 기록했다. 반면 영풍은 5% 수준에 그친다. 영풍이 고려아연의 배당을 확대 요구했지만 정작 자사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노력은 등한시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장형진 영풍 고문과 아내 김혜경 씨, 아들 장세준 씨를 비롯 계열사 테라닉스·오너일가 개인회사 코리아써키트·에이치씨·씨케이 등 장씨 일가가 2019년부터 지난해(중간배당)까지 고려아연으로부터 수취한 배당액은 5000억원에 이른다. 장씨 일가는 배당으로 한해 적게는 640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 이상을 벌었다. 영풍 측이 기말 주당 1만원을 배당하는 내용의 수정동의 안건을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이 안건이 통과되면 장씨 일가는 결산배당으로 669억원을 확보하는 셈이다. 


고려아연이 영풍의 주주환원책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자 영풍도 맞불을 놨다. 영풍 측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배당 축소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고려아연이 이 사안과 관련없는 영풍 배당을 끌어들여 논점을 흐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갈등은 주주총회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에도 장씨 일가가 고려아연의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권 견제 의지를 드러냈다"며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소액주주에 대한 여론전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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