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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신탁, 20년만에 적자…'사업장 부실 막기'
박성준 기자
2024.02.20 08:20:19
작년 영업손실 962억원…부실 신탁사업장 자금 추가투입, 자본건정성 악화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08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KB부동산신탁 홈페이지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 KB부동산신탁이 20년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사업장 부실과 각종 비용 증가가 손실 규모를 키운 결과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7% 감소한 1487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962억원으로 전년936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2004년 이후 20년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당기순손실도 840억원으로 전년 677억원 흑자에서 적자를 나타냈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전환에 관한 이유로 "직전 사업연도 대비 대손상각비 등 영업비용의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동산신탁사들은 금융비용과 원자재값 상승의 여파로 실적과 자본건전성이 악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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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신탁의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자산은 늘었지만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KB부동산신탁은 지난해부터 신탁계정대의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는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을 비롯해 책임준공 관리형 토지신탁(책준) 사업장의 부실을 막기 위해 추가 사업비를 투입하기 위해서다. 결국 이를 위해 차입금을 늘리고 당장 부실사업장에는 자체 자금이 들어가면서 부채 비율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신탁이 최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3개의 사업장에서 총 1034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이 발생했다. 이는 올해 초까지 가결산한 내용이며 향후 부실채권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때까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사업장별로 부실채권 규모는 각각 416억원, 298억원, 319억원이다. 각 사업장별로 따져봐도 지난해 말 자기자본 기준의 10%를 모두 넘어선다.


(자료=KB부동산신탁)

사업장에서 부실채권이 늘어남에 따라 재무상태도 다소 악화했다. KB부동산신탁은 지난해 자산총계가 8594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5189억원 대비 65%나 늘어난 규모다. 반면 부채총계는 같은 기간 1134억원에서 무려 400%이상 늘어나 573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자본총계는 4055억원에서 지난해 2860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자본총계 대비 자본금 비율도 전년도 506.9%에서 지난해 357.6%로 1년 사이 149.3%(p)포인트 하락했다. KB부동산신탁은 설립 후 2001년 3월 700억원의 증자를 거친 후 줄곧 납입자본금은 800억을 유지하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은 "부실채권 발생이 부동산 경기침체 및 건설업 환경 악화 영향"이라며 "시장상황을 고려한 할인분양, 매각 및 임대차 계약 등으로 채권 회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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