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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시스, 5번째 공모 유증…지분희석 우려↑
박기영 기자
2024.02.09 06:30:20
2022년 공정위 과징금 등 1500억대 손실…수익성 개선 '글쎄'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10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다원시스가 잦은 공모 유상증자로 눈총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상장부터 현재까지 4차례에 걸쳐 18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시장에서 모았다. 이번 유증도 447억원 규모로 총 발행 주식의 11%에 달하는 물량이 신규발행 될 것으로 예정된 만큼 오버행(공급과잉) 우려가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다원시스는 지난 7일 390만주 규모 구주주 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예정 공모가액은 1만1480원이다. 기준 주가에 20%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했다. 1차 발행가액 확정은 다음달 11일, 발행가액 확정 공고는 오는 4월 18일이다. 


이번 증자는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단행된다. 고속철도차량 개발비 220억원, 원재료 구매대금 227억원을 사용한다. 구체적으로는 고속대차 및 차체 연결장치 개발, 시험비용, 공력 설계 및 해석, 충돌 해석 및 실험, 고속형 추진제어장치 개발 등에 쓰인다.


앞서 다원시스는 지난 201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총 4번의 공모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약 2000억원을 모집했다. 조달 규모는 2010년 코스닥시장 상장(148억원 조달) 후 2015년 12월(498억원), 2021년 4월(668억원), 2022년 4월(685억원) 등이다. 모집한 자금은 연구개발비와 차입금 상환, 원자재 매입에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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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지난해 9월말 연결기준 703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이중 480억원 가량은 지난 2022년 공모를 통해 모집한 자금이다. 당시 이 회사는 반도체 장비 부품 및 검사설비 확대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했으며 잔여 자금은 미집행 분이다. 현행 규정상 공모 자금은 조달 목적에 맞게 쓰여야 하기 때문에 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주가 희석이다. 이번 유증 발행주식수는 총 주식수 대비 11.38%에 해당한다. 보호 예수 없이 바로 거래가 가능한 물량으로 20% 할인율을 고려하면 단기 차익 목적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 이 경우 대규모 매도물량이 출회하면서 기업가치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최대주주 지배력 약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박선순 대표는 이번 유증에 15% 한도 내로 참여할 예정으로 지분율은 기존 15.01%(514만여주)에서 13.71%로 줄어들게 된다.


다원시스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만 619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2180억원 규모 5, 7호선 신조전동차 구매 낙찰자로 선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수주잔고는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과 2021년 1조원대 수주잔고와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수익성은 부진하다. 지난 2021년 매출 2954억원,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한 것에 이어 2022년에는 매출 2091억원, 영업손실 1592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대규모 손실은 예상지체상금과 공정위 과징금이 반영된 영향이다. 특히 이 회사 매출의 93%를 차지하고 있는 전동차 사업 수익성이 높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


다원시스는 "유증을 통한 자금조달로 확보된 자금은 고속철도차량 개발을 위한 개발비용 및 향후 고객사 투자계획에 맞추어 차질없는 안정적 납품을 위해 원자재 구매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당사는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의 성장동력 확보와 수요대응을 위해 기존 전동차 사업을 보다 확대하여 260km 이상의 고속철도차량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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