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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형 솔루션' 지적 넘어설까
김가영 기자
2024.01.29 08:17:41
②경쟁사 대비 늦은 출시가 약점…삼성SDS만의 강점 필요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6일 18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는 지난해 9월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3' 행사에서 생성형 AI 기반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과 플랫폼 '패브릭스'를 소개했다. (제공=삼성SDS)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삼성SD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인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과 '패브릭스(FabriX)'를 상반기 중 선보인다. 그러나 경쟁사에 비해 서비스 출시가 늦고, 기술적으로도 겹치는 점이 많아 AI열풍에 올라타고자 급히 개발해 내놓은 '양산형 솔루션'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서비스들과 차별화되는 강점을 내세워야만 향후 이 서비스들이 삼성SDS의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데이터 저장 등 공통 업무 시스템에서 진행되는 지적 업무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솔루션이다. 패브릭스는 오픈AI 'GPT-4',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등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기업 내부 시스템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이 서비스들은 앞서 지난 9월 삼성SDS가 개최한 '리얼 서밋 2023(REAL SUMMIT)'에서 처음 소개됐다.


삼성SDS가 AI 서비스를 늘리고 있는 이유는 서비스 특성상 클라우드 사업부와의 시너지가 발휘되기 쉽기 때문이다. 생성형 AI는 초당 높은 연산력이 필요한 만큼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 인프라가 중요하다. 삼성SDS는 그간 클라우드 사업으로 관련 역량과 고객사까지 갖추고 있다. 클라이드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AI사업 활성화에 나선 것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삼성SDS는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상반기 중 출시하고 의미 있는 매출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오는 2025년에는 클라우드와 AI가 삼성SDS의 IT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45%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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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의 역할이 타 기업의 서비스와 기술적으로 겹치면서도 출시가 늦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경쟁사 대비 뚜렷한 강점도 알려지지 않아 'AI열풍' 속에서 수혜를 보기 위해 만든 양산형 솔루션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브리티 코파일럿과 비슷한 'MS코파일럿'을 이미 지난해 2월 출시했고, LG CNS는 패브릭스와 비슷한 'DAP GenAI'를 지난해 10월 출시해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 '가우스'를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삼성SDS가 상반기 중으로 서비스를 출시하더라도 짧게는 4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경쟁사에 비해 늦어지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SDS가 AI 돌풍에 묻어가기 위해 양산형 솔루션을 만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앞서 서비스를 내놓은 LG CNS의 경우 오픈AI의 챗지피티(ChatGPT),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구글의 팜2(PaLM2),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 등 4개의 AI 거대언어모델(LLM)마다 학습 시간과 입력 가능한 글자수가 다르고 논문, 디자인 등 특화된 분야가 있기 때문에 다양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이에 반해 패브릭스는 경쟁사에 비해 어떤 기술적 강점을 갖고 있는 지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아직 서비스가 출시되지는 않아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경쟁사에 비해 더 뛰어난 강점이 없다면 시장에 자리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이 회사는 블록체인 기술 열풍이 돌았던 2019년에도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Nexledger)'를 출시했지만 양산형 솔루션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고, 삼성 계열사 위주로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넥스레저는 제조, 물류, 금융, 리테일, 헬스케어 등 여러 분야에 손쉽게 블록체인을 접목시킬 수 있는 솔루션이었다. 하지만 한 까닭에 삼성 계열사 위주로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클라우드 사업부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기 때문에 고객사 확보는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경쟁사들이 생성형 AI시장에 뛰어들었고 삼성SDS는 서비스 출시가 늦은 만큼 강점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컨대 단순히 플랫폼만 만들어둔 게 아니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어떤 해외 테크 기업들과 기술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지, 서비스가 얼마나 빠른지 등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SDS는 아직 정식 서비스가 출시되지 않았고, 향후 서비스 출시가 이뤄지면 시장에서 평가를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출시 시기보다는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서비스를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사용해보면서 검증을 충분히 진행했으며, 고객사가 원하는 LLM은 모두 연동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도 "고객사 확보와 관련해서는 정식 서비스 출시 후 얘기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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