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삼성SDS가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4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시연한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서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업무를 혁신할 수 있는 삼성SDS의 AI기술을 총망라해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SDS는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에 참석한다. 삼성SDS는 이번 행사에서 ▲생성형 AI 기반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생성형 AI 플랫폼인 '패브릭스(FabriX)' ▲AI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 ▲AI 전문가 매니징 서비스인 'AI 매니지드 서비스' 등을 전시 및 시연할 예정이다.

다만 삼성SDS는 이번 CES 전시장에서 단독 부스를 차리지는 않는다. 기업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만큼, 행사장 내 프라이빗 미팅룸에서 사전 방문을 신청한 기업에 한해 보다 자세한 제품 설명과 시연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성SDS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방문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은 삼성SDS가 본격적으로 기업용 생성 AI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는 서비스다. 생성AI 기반으로 기업들이 업무 환경을 고도로 자동화하는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데이터 저장 등 공통 업무 시스템에서 진행되는 지적 업무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솔루션이다. 영상회의 회의록을 작성하고 실행 방안을 도출해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는 등 생성형 AI를 통해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삼성SDS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인적자원관리(HCM)와 같은 기업 시스템에 브리티 코파일럿을 적용할 경우 업무 효율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아울러 기업이 원래 사용하던 기존 시스템과도 연계할 수 있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도 지원하기 때문에 보안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지식 자산·업무 시스템 등 IT 자원을 클라우드 시스템에 모아 생성형 AI와 결합할 수 있도록 한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내부 인프라 문제와 정보 유출 등의 우려로 인해 외부의 생성형 AI서비스를 즉각 연결할 수 없다. 그러나 패브릭스 플랫폼을 사용하면 챗GPT, 하이퍼클로바X 등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LLM(거대 언어 모델 AI)와 결합할 수 있다. 나아가 보안이 필요한 기업 고객에게는 프라이빗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하는 등 뛰어난 호환성을 가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9월 삼성SDS는 '리얼 서밋 2023(REAL SUMMIT)'에서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브리티 코파일럿의 기술검증(PoC)를 진행하고 있다"며 "실제 개발 작업에 적용한 결과 개발 속도는 30%, 검증 속도는 2배 이상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스템을 설계해 고객사에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시스템을 제공하는 리드 타임 역시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는 개발을 마치고 내년 1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번 CES에서는 정식 출시 전에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알리고 잠재적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SDS 측은 "9월에는 현재 삼성SDS가 개발 중인 플랫폼과 생성형 AI를 소개하며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었고, 이번 CES에서는 고객사들에게 보다 서비스를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전시와 시연을 진행한다"며 "몇 년 간 실적을 요약해서 보여주거나, 화상회의 중 중요 내용을 자막으로 요약해서 메일로 보내는 등 브리티 코파일럿의 활용 사례를 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