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보라 기자]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은 부산 삼보아파트 가로주택 정비사업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오는 3월 만기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태영건설이 받은 오산세교 공동주택 개발사업과 의정부역 오피스텔 개발사업 관련 PF 대출 역시 3월 만기를 맞는다.

태영건설은 부산 삼보아파트 가로주택 정비사업의 시행사가 빌린 PF 대출 약 150억원에 대해 채무보증을 한 상태다. 태영건설이 채무보증을 제공한 1건을 제외하면 이 사업장에 대출을 시행한 금융사는 지역 농업협동조합(농협)을 중심으로 8곳에 달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 삼보아파트 가로주택 정비사업장에 대출을 제공한 금융기관은 총 9곳으로 집계됐다. 규모는 총 320억원에 달한다. 이들 대출은 모두 3월30일 만기를 맞는다.

부산 삼보아파트 가로주택 정비사업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6층, 연면적 4만9221.79㎡, 372세대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1006억5365만원이다.

이 사업장에 PF를 제공한 곳 중 태영건설의 채무보증을 받은 곳은 유동화증권인 프로젝트티와이로 대출 규모는 150억원이다. 이 외에 태영건설의 채무보증을 제공받지 않고 PF 대출을 제공한 금융기관은 8곳으로 모두 지역농협이다.

금융기관과 대출 규모는 ▲서청주농업협동조합 37억원 ▲남부산농업협동조합(오륙도지점) 30억원 ▲구성농업협동조합 30억원 ▲서대전농업협동조합(서도마지점) 20억원 ▲해리농업협동조합 15억원 ▲하남농업협동조합(신완지점) 10억원 ▲장기농업협동조합(양포지점) 14억원 ▲안의농업협동조합 14억원 등이다. 대출 만기일은 모두 3월30일이다.

오산 세교 공동주택 개발사업 관련 PF 대출은 이달과 3월 만기를 맞는다. 오산 세교 공동주택 개발사업은 본 사업은 경기도 오산시 청학동 188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시공은 태영건설이 담당할 계획이었다.

PF를 제공한 금융기관 중 유동화증권 알피오산제이차만 태영건설의 채무보증을 제공받았다. 각 기관과 대출 규모는 ▲알피오산제이차(시장매출) 600억원 ▲알피오산제일차(삼성증권) 1000억원 등이다. 만기는 각각 1월 29일, 3월 26일이다.

이 외에도 의정부역 오피스텔 개발사업 관련 PF대출도 3월 6일 만기가 도래한다. 의정부역 오피스텔 개발사업에 PF를 제공한 금융기관 프로젝트티와이와 유쥬르제팔차는 모두 태영건설의 채무보증을 제공받았다. 각 기관과 대출 규모는 ▲프로젝트티와이(한국투자증권) 360억원 ▲ 유쥬르제팔차 130억원 등이다

한편 태영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6위의 중견 건설사로, 공격적인 PF 사업 확대로 PF 보증채무 비중이 타 건설사 대비 과도한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으로 만기도래하는 PF대출의 만기연장과 차환이 어려워지면서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됐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는 11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제1차 협의회 결의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