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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28조 해저케이블 공략 나선다
김가영 기자
2023.12.20 08:09:41
5000억 유증에 호반산업 100% 참여 예정...시장 선점 위한 공장건립 자금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9일 17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사진=대한전선)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최근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유증)를 결정했다. 해저케이블 수요가 비약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케이블 제조 신공장 건립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대한전선을 계획대로 해저케이블 공장 건립 등이 이뤄지면 LS전선과 함께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선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14일 5258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증을 결정했다. 이번 유증에는 최대주주인 호반산업(지분 40.1%)이 100% 참여할 예정이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수는 6200만주며, 발행예정가는 주당 8480원이다. 유증 주관사는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이 맡았다. 


대한전선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이유는 해저케이블 시장의 빠른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전세계적으로 네트워크 연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지난해 6조원 수준이던 전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 규모가 2029년 28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전선 역시 이번 유증을 통해 해저케이블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입장이다. 유증을 통해 확보된 재원 중 약 4700억원은 해저케이블 2공장(이하 해저 2공장) 건설에 투입하고, 나머지 500억원은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미국, 유럽, 중동 지역에 산 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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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2공장은 525kV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과 345kV급 외부망 해저케이블까지 생산 가능한 전용 공장이다. 회사에 따르면 해저 2공장은 해저 1공장 대비 약 5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2026년 내에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2027년 상반기부터 가동하며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최근까지 수주한 계약들은 모두 해저 1공장에서 생산하게 된다. 해저케이블은 회사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인데 1공장만 가지고는 폭발하는 해저케이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시장 후발주자이지만, 빠르게 투자를 결정해서 공장을 짓고 산업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업계는 해저 2공장 건립 후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수주가 급격히 늘어나면 전선업계 '독보적 1위'인 LS전선과의 경쟁구도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LS전선의 수주잔고는 3분기 연결 기준 7조원에 육박하며 지난 3분기 매출 역시 1조원에 육박했다. 자회사인 가온전선까지 합치면 국내 전선업계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현재로서는 대한전선이 LS전선과 규모와 매출 등에서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해저케이블을 기회로 빠르게 성장한다면 국내 2대 전선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대한전선의 실적은 호반산업 인수 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6300억원, 영업익은 531% 증가한 174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수주잔고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인 1조6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해저케이블을 비롯한 전선 사업은 제조원가가 높아 수주가 늘수록 차입 규모도 늘어난다. 대한전선의 경우도 개별기준 작년 말 순차입금이 234억원에 불과했으나, 올 3분기에는 1315억원으로 9개월 새 462%나 급증했다. 반면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같은 기간 2775억원에서 1955억원으로 29.5%나 감소했다. 


이에 대해 대한전선 관계자는 "현재 영업을 통한 현금흐름 자체는 확실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수주가 늘어나면서 전기동 수입 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은행유산스(Banker's Usance) 규모가 증가했는데, 원자재 구입과 관련한 무역금융 탓에 차입금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순보유 현금  증가로 순차입금 규모 역시 자연스레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전선이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유증을 결정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유증 소식이 알려진 지난 14일 대한전선의 주가가 15%나 하락했던 까닭이다.


이에 대해 대한전선 측은 "해저케이블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만큼 초고압 해저케이블 수주 증가로 수익성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장기적으로는 회사에게 큰 이득이 될 것이기 때문에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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