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월마트 3분기 실적 발표

16일(현지시간) 월마트가 회계연도 2024년 3분기(10월 27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160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했습니다. 조정 영업이익은 6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3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시장의 전망치보다는 조금 좋은 수치입니다. LSEG(전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3분기 매출 전망치와 조정 EPS는 각각 1597억 2000만 달러와 1.52달러였습니다. 월마트가 업계 전망과 거의 유사한 결과를 낸 셈입니다.

불안한 앞으로의 실적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CFO는 "10월 마지막 2주 동안 매출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움직임이 심상치 않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레이니는 "우리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다른 업체들에 비해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에 대한 압박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레이니 CF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집중적인 프로모션 기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3분기 기대에 부합하는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월마트는 다소 방어적인 시그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시그널이 미국 사람들의 소비가 상당히 감소하게 될 것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월마트의 소극적인 전망일 뿐인지 잘 지켜볼 필요가 있겠네요.

급락한 월마트 주가

월마트의 주가는 16일(현지시간) 8.09% 급락했습니다. 시장은 월마트가 보낸 시그널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앞으로의 소비 감소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분석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