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거래소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지난 2020년 IPO 추진하다가 중도 포기한 후 3년 만이다. 

1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10월 말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에 착수했다. 상장 목표 시점은 오는 2025년 하반기로 잡았다. 빗썸은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코스피 시장 상장 변경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 관계자는 "삼성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맺고 IPO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IPO 시도는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내부 통제 운영을 대외적으로 검증 받음으로써 거래소 운영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빗썸은 2020년에 IPO를 시도했지만 중도 포기했다. 그 당시 가상자산 사업을 둘러싼 명확한 규제가 없어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없었다. 최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통과되고 명확한 규제 정립에 대한 움직임이 보이자 다시 IPO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4월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미국은 현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커지면서 제도권에 가상자산이 포함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IPO 추진을 앞두고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의장은 등기이사로 복귀했다. '코인 상장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는 이사회에서 제외됐다. 빗썸 관계자는 "이상준 빗썸홀댕스 대표는 건강상 문제와 재판 진행 등으로 인해 이사회 활동을 진행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서 사임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