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지난해 10월 분양에 나섰던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이 1년 만에 계약률이 급증하며 반전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갑작스런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청약당시 미달사태에 직면했지만 올해부터 매물을 소화하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의 시행위탁자는 엠디엠플러스, 시행수탁자는 한국자산신탁, 시공사는 대우건설이 맡았다.

위치는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 661번지 일대이며, 건축물 규모는 지하 6층~지상 16층 오피스텔 842실 및 골드(실버타운) 536세대 규모로 조성한다. 오피스텔은 99타입(46실)과 119타입(796실)으로 구성했다. 골드의 경우 61타입(169세대)과 84타입(367세대)으로 이뤄졌다.

일부 사업장은 실버타운인 관계로 노인복지주택은 관련법상 분양은 불가능하고 임대만 가능하다.

분양은 오피스텔만 이뤄진다. 119타입의 평균 분양가 16억원과 99타입의 평균 분양가 13억5000만원으로 공급 규모를 곱해보면 프로젝트의 총 예정 분양수익은 1조3000억원을 넘어선다. 실버타운의 임대보증금까지 더하면 이보다 규모가 더 커진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계약금만 납부한 상태다. 중도금은 올해 초부터 납부를 시작했다.

지난해 말 기준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의 PF대출 총액은 3923억원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부지의 토지 매입비도 PF대출과 비슷한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5075억원 규모의 도급계약을 맺었다. 올해 반기 기준으로 공정률은 7% 수준이다. 준공 예정일자는 2025년 9월 30일이다.

최근 대우건설은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수분양자를 위한 채무보증금액을 연초 2400억원에서 올해 10월 4200억원으로 1800억원 늘렸다. 중도금 대출이 늘면서 관련 보증액을 늘린 것이다. 이는 최근 사업장의 계약률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신규 계약자들이 중도금 관련 대출을 받으면서 시공사도 신용보증에 나선 것이다.

채무보증액 4200억원은 대우건설 연매출의 13.06%에 달하는 금액이다. 전년도 2400억원 대비 5.6%포인트(p) 증가했다. 채무보증기간은 2023년 2월 20일부터 2026년 5월20일까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 2월부터 해당 사업장의 계약률이 2배 이상 올라가기 시작했다"라며 "시공사의 경우 일정한 계약률이 올라가지 않으면 지급보증을 해주지 않고, 중도금 대출 역시 일정한 계약률 달성 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무보증액이 늘어난 것은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